李 “한일 새로운 60년 출발” 다카이치 “관계 더 발전”

  • 동아일보

두달반만에 만나 88분 정상회담
李 “한중일 공통점 찾아 소통-협력”
다카이치 “韓과 공급망 연대 논의”
‘日 조세이 탄광’ 유해수습도 추진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3일 일본 나라현 회담장에서 확대정상회담을 갖기 전 악수를 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3일 일본 나라현 회담장에서 확대정상회담을 갖기 전 악수를 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동북아 지역 한중일 3국이 최대한 공통점을 찾아 함께 소통하며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자위대 개입 시사’ 발언으로 촉발된 중일 대립 상황에서 한중일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 다카이치 총리는 “이 대통령과 공급망 협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며 한국과의 공급망 협력 추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일본 나라현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나라현은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이다. 양 정상은 다카이치 총리 취임 약 2개월 반 만에 ‘셔틀외교’를 복원한 가운데 한일·한미일 협력에 뜻을 함께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에서 “(한일 정상은) 지역·글로벌 현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하고,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일·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뜻을 함께했다”고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한일 관계의 전략적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양국이 지역 안정을 위하여 연대해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며 “양국 관계를 크게 발전시키고 일한미(한미일) 협력도 힘차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양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하고, 대북 정책에서 양국은 물론 한미일 3국의 긴밀한 연계와 공조에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대북정책에 있어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일한, 일한미 간 긴밀히 협조해서 대응해 나갈 것을 재확인했다”고 했다.

양국은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된 한국인 등 183명이 목숨을 잃은 일본 야마구치현 해저 탄광 조세이(長生) 탄광 유해 신원 확인을 위한 DNA 감정을 동시 추진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 취임 후 한일이 과거사 문제 협력에 합의한 것은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과거사 문제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 낼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60년의 한일관계를 돌아보고, 새로운 60년을 준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한일 협력 강화 방침을 강조했다. 다카이치 총리도 “올해가 양국 관계를 더욱 한층 더 높은 단계로 발전시킬 수 있는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일 정상회담#공급망 협력#한반도 비핵화#과거사 문제#셔틀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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