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푸들” “李 딸랑이” 선거 임박하자 거칠어지는 與野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5월 14일 22시 43분


6·3 지방선거를 20일 앞두고 여야 후보들의 발언 수위가 높아지며 막말과 실언 등 설화(舌禍)가 끊이지 않고 있다. 상대 후보를 향한 원색적인 비난과 인신공격 등이 여과 없이 표출되면서 설화가 중도층의 표심을 뒤흔드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4일 세종시에서 열린 최민호 세종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이재명 정부를 향해 “똥 싸고 뭉개고 자빠졌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장 대표를 향해 “연일 공당의 대표로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막말을 쏟아낸다”고 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3일 부산 북갑에 출마한 하정우 후보 지원 유세 과정에서 초등학생 여자 어린이에게 하 후보를 가리켜 “오빠라고 해봐”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유정복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자신의 행정 철학에 대한 소신을 밝히고 있다. / 뉴스1
유정복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자신의 행정 철학에 대한 소신을 밝히고 있다. / 뉴스1
12일 열린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선거캠프 개소식에서 명예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민주당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를 겨냥해 “‘이재명 딸랑이’가 나왔다”며 거친 언사를 쏟아냈다. 서울시장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민주당 정원오 후보는 6일 서로를 “(이재명) 대통령의 푸들”, “(윤석열 정부) 용산의 푸들”이라 칭하며 원색적 비난을 주고받았다.

구미시장 재도전 선언한 장세용 더불어민주당 구미시장 후보가 지난 30일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구미시장 재도전 선언한 장세용 더불어민주당 구미시장 후보가 지난 30일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앞서 민주당 장세용 경북 구미시장 후보는 지난달 29일 한 경북도의원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남한이 (북한을) 이길 수 있었던 것은 바로 1979년에 박정희가 죽었기 때문이고, 북한의 김일성은 오래 살았기 때문에 북한이 망했다”고 발언했다. 장 후보는 “비유적 표현이었고, 폄훼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야권을 비롯한 지역사회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12·3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국민의힘 김석훈 경기 안산갑 국회의원 후보는 이달 2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옹호하며 “좌파들의 깡패 같은 행동에 의해 지금 고생을 하고 계신다”고 주장했다.

반면 경남 양산시장 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나동연 후보와 민주당 조문관 후보는 11일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과 인신공격을 일절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클린선거 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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