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남 “보좌진에 화냈던 건 맞지만 폭행은 아냐…미숙함 사과”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5월 19일 11시 08분


2016년 당시 비서관 주장에 해명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경기 팽택을 국회의원 후보(공동취재)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경기 팽택을 국회의원 후보(공동취재)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후보가 19일 의원실 보좌진 폭행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화를 냈던 건 틀림없는 사실인데 그걸 폭행했다고 표현하는 건 다소간 사실관계에 좀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중요한 행사를 앞두고 업무 준비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순간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크게 화를 낸 것은 전적으로 저의 미숙함이자 불찰”이라며 사과했다.

김 후보 캠프는 같은 날 입장문을 내 “저희 캠프 실무진과 자원봉사자들은 가깝게는 며칠 전부터, 길게는 12년 전부터 후보와 함께해 왔다”며 “저희 캠프 인원은 그 기간에 누구도 보도에서 묘사된 것과 같은 폭력이나 막말, 위압적 언행을 후보에게서 겪거나 목격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에 대해 “서너 차례 공직선거에 출마하고 방송 패널로 활동하며 정의로운 척, 깨끗한 척 가면을 써왔지만 그 실체는 폭력 의혹을 부인해 온 비겁한 정치인일 뿐”이라며 “김 후보는 즉각 후보직을 사퇴하고 피해자와 평택 시민 앞에 석고대죄하시라”고 했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4일 경기 평택시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 뉴시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4일 경기 평택시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 후보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2015년 김 후보가 초선의원 당시 5급 비서관을 폭행한 적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와 관련해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어 보인다”고 했다.

김 후보는 “폭행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는지부터 의문이 든다”고 했다. 이어 “제가 일을 하면서 제 스피드에 맞춰 오기를 원했고 어떤 보좌진은 그게 힘들었을 수도 있을 것 같다”며 “마음의 상처를 입은 사람이 있다면 저도 개인적으로는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미워해서 그런 것도 아니고, 그때 같이 근무했던 친구들하고 1년에 한두 번씩은 저녁 자리도 하고 그러고 있다”며 “(그들과) 잘 지낸다”고 했다.

또 김 후보는 “이번에 제 보좌관 출신이 출판기념회를 해 그 일을 계기로 얼마 전에도 다 같이 모이기도 했었다”며 “그런 모임에 참석하지 않는 사람 중 저에 대해 서운한 감정을 아직도 갖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제가 좀 더 나이 든 사람으로서 미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때 더 보듬고 같이 가자고 했어야 하는데, 약간 저와 보조를 맞춰주기를 요구했던 게 힘들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폭행으로 이해될 수 행위를 하셨던 것이냐’는 물음엔 “잠깐 화를 낸 건 틀림없는 사실 같다”고 했다.

김 후보는 “그때 워낙 제가 팔달경찰서 유치와 관련해 전력을 다해 노력할 수 있을 때”라며 “2015년도에 경찰서 신설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참석한 분들한테 필요성을 강력하게 어필할 필요가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순간적으로 준비가 안 돼 있어서 화를 냈던 건 틀림없는 사실”이라면서도 “그걸 폭행했다고 표현하는 건 다소간 사실관계에 좀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후 김 후보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오늘 언론을 통해 보도된 과거 제 의원실 보좌진과의 일에 대해 저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과거의 미숙함과 불찰을 깊이 반성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10여 년 전 초선 의원 시절의 저는 의욕만 앞서고 마음이 조급한 사람이었다”며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한다는 중압감에 짓눌려 정작 가장 가까운 곳에서 밤낮없이 헌신하던 동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헤아리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저의 거친 언행과 거친 태도로 인해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고 여의도를 떠나야 했던 아픔을 무거운 후회와 책임감으로 통감하고 있다”며 “결코 미워해서가 아니었지만 제 조급함과 부족한 수양이 눈을 가렸던 시기였다”고 했다.

김 후보는 “상처를 입은 이에게 더 일찍 다가가 용서를 구하지 못했던 제 자신을 깊이 반성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란 거창한 구호를 외치는 것이 아니라 내 곁에 있는 한 사람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진리를 다시금 가슴 깊이 새긴다”며 “평택 시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시는 채찍질과 호된 비판을 달게 받겠다”고 했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4일 경기 평택시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 뉴시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4일 경기 평택시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 후보 캠프 실무진과 자원봉사자들은 같은 날 입장문을 내 “(우리는) 선거라는 가장 긴장되고 예민한 시기,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후보를 지켜봐 온 사람들”이라며 “저희 캠프 인원은 그 기간에 누구도 보도에서 묘사된 것과 같은 폭력이나 막말, 위압적 언행을 후보에게서 겪거나 목격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

이어 “이것은 저희가 매일 실제로 경험하고 있는 사실”이라며 “특히 후보는 최근 연이은 네거티브 공세 속에서도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의연함을 유지해 왔으며, 캠프를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원칙 위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동요 없이 자리를 지킬 수 있는 것은 함께 일하는 사람으로서 그 점을 직접 확인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만약 이 캠프 안에서 누구든, 어떤 형태로든 보도된 것과 같은 부당한 언행이 벌어진다면 저희는 ‘동지’이자 ‘동료’를 보호하기 위해 침묵하지 않고 즉시 문제를 제기하고 바로잡을 것”이라며 “이는 후보를 향한 맹목적 옹호가 아니라 함께 일하는 사람들 사이에 마땅히 있어야 할 책임의 약속”이라고 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선거 캠프에서 열린 서울시 장애인단체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선거 캠프에서 열린 서울시 장애인단체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은 “김 후보의 종착지는 평택 시민의 준엄한 심판뿐”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최보윤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이날 논평에서 김 후보의 의원실 보좌진 폭행 의혹에 대해 “옛 비서관의 피 맺힌 증언은 가히 충격적”이라며 “인간에 대한 모멸이자 권력형 갑질의 극치”이라고 했다.

최 공보단장은 “피해자는 TV에 김 후보의 얼굴이 나올 때마다 고통스러운 기억을 강제 소환당하며 살아왔다고 절규하고 있다”며 “자신의 정치적 영달을 위해 피해자의 삶을 11년 동안 난도질해 온 비겁한 행태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거짓은 진실을 덮을 수 없으며 폭력 의혹을 가진 자는 민의의 전당에 설 자격이 없다”며 “다가오는 선거일, 평택 시민의 위대한 투표가 김 후보의 추악한 정치 인생에 영원한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고 했다.

#김용남#더불어민주당#평택 재선거#폭행 의혹#보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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