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30분 통근’ vs 오세훈 ‘10분 전철역’, 전재수 ‘해양수도’ vs 박형준 ‘30세 1억’

  • 동아일보

[내일 지방선거] 지역 주요공약 알고 투표하세요
서울 정원오 “36만채 착착 공급”… 오세훈 “31만채 신통기획 착공”
대구 김부겸 “AI 로봇 수도로”… 추경호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

“‘선택의 날’, 투표 전 이것만은 보고 가세요.”

6·3 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민생에 긴밀히 맞닿아 있는 지역 일꾼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도 정책과 공약 대결은 실종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TV토론 등을 통한 정책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데다 진영 대결과 네거티브전이 블랙홀처럼 이슈를 집어삼킨 탓이다. 3일 투표장에 가기 전에 시민들이 꼭 알아야 할 서울, 부산, 대구 등 접전지 후보들의 주요 공약을 정리했다.

유세차 밑에 드러눕고 1일 오전 전북 전주시 효자동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전북도지사 후보 측 선거운동원이 무소속 김관영 후보의 유세차 아래에 드러누워 있다. 선거운동원은 김 후보 측과 유세차 자리 선정 문제로 갈등을 빚다 이같이 행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
유세차 밑에 드러눕고 1일 오전 전북 전주시 효자동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전북도지사 후보 측 선거운동원이 무소속 김관영 후보의 유세차 아래에 드러누워 있다. 선거운동원은 김 후보 측과 유세차 자리 선정 문제로 갈등을 빚다 이같이 행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
● 서울시 주택 공급 ‘36만 vs 31만’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는 2031년까지 36만 채 착공을 약속하는 ‘서울 주거 3136+ 착착 포트폴리오’를 내세우고 있다. 500가구 미만 정비구역 지정 권한을 구청에 이양하고 시장 직속 정비사업 전문 매니저를 파견해 재건축·재개발 속도를 높여 30만2000채를 공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서울주택공사(SH)를 통한 신축 매입임대 5만 채, 영구임대주택단지 고밀 재건축을 통해 1만 채를 공급할 계획이다. 서울 어디든 30분 내 통근할 수 있는 ‘30분 통근 도시’ 교통 공약도 했다. 강북의 수유역과 강남의 종합운동장역을 연결하는 동부선 신설 등을 통해 서울을 동서남북 격자형으로 잇는 ‘격자형 철도망 구축’이 뼈대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31만 채 착공을 이뤄내겠다는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2.0’을 내세웠다. 본인이 현역 시장 임기 중 추진해 온 재건축·재개발 촉진 정책인 신통기획을 개선해 민간 주도 주택 공급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교통 공약은 9조2000억 원을 투입해 도시철도 7개 노선을 조기에 완공하고 ‘내 집 앞 10분 전철역’ 시대를 만들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7개 노선 가운데 우이신설연장선과 동북선은 각각 2027년, 2032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면목선은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후 기본계획 수립 단계에 있으며, 난곡선·목동선·강북횡단선·서부선도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유세장 몸싸움 1일 오후 서울 노원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국민의힘 당원이라고 밝힌 시민이 선거운동 중이던 국민의힘 관계자와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 뉴스1
유세장 몸싸움 1일 오후 서울 노원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국민의힘 당원이라고 밝힌 시민이 선거운동 중이던 국민의힘 관계자와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 뉴스1
● 부산 ‘해양수도 vs 청년 1억’

부산에선 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해양수도 부산’을 1호 공약으로 내놨다. 이를 위해 대통령 직속 ‘국가해양전략위원회’를 부산에 설치하고, 부산시에 ‘해양경제부시장’직을 신설해 해양 관련 정부 기능을 부산시가 더욱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해사전문법원과 동남투자공사를 신설하겠다는 목표도 내걸었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청년들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청년 1억 만들기(부산찬스)’ 정책을 1호 공약으로 내세웠다. 부산 청년이 스무 살부터 매달 25만 원씩 10년간 총 3000만 원을 저축하면 부산시가 지원해 서른 살에 1억 원의 자산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재원은 지역 내 개발 초과이익금 등을 활용해 추가 세수 투입 없이 마련할 수 있다는 게 박 후보 측 설명이다.

● 대구 ‘AI 로봇 vs 반도체 산단’

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는 ‘인공지능(AI) 로봇 수도 대구’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대구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하고 AI 로봇 관련 산학연 공동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정부 펀드 15조 원을 유치하고 1조 원 규모 대구성장펀드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목표는 2035년까지 지역 내 신규 일자리 10만 개를 창출하는 것이다.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는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에 초점을 맞췄다. 시장 직속 투자유치단을 꾸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반도체 대기업의 생산 거점(Fab)을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반도체 특화 규제특구를 지정해 반도체 인력이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도 했다. 이를 통해 2034년까지 대구에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6·3 지방선거#서울 주택 공급#부산 해양수도#대구 AI 로봇#반도체 산업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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