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지방선거]
정청래 “정부에 더 큰 힘 실어달라”… 강원 찍고 서울서 집중 유세 마쳐
장동혁 “국힘 부족했지만 투표를”… 충남-경기 돌며 ‘중원 표심’ 공략
6·3 지방선거 본투표를 하루 앞둔 2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강원 영월군 단종로 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이날 충남 청양군 청양재래시장 유세에서 연설하는 모습. 영월·청양=뉴스1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2일 각각 ‘내란 청산’과 ‘폭정 저지’를 내세우며 한 표를 호소했다.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만큼 여야 대표는 하루 종일 유세를 이어가면서 지지층 결집을 시도했다. 정 대표는 강원을 방문해 예산과 입법으로 지역 발전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고, 장 대표는 고향인 충남을 네 번째 방문해 ‘중원 공략’을 이어갔다. 마지막에는 두 대표 모두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 유권자들을 만나며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 鄭 “내란과의 전쟁 아직 끝나지 않아”
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12·3 비상계엄 내란을 완전히 청산하고 이재명 정부와 함께 활기찬 미래로 나아가느냐, 아니면 다시금 내란의 망령에 발목 잡히느냐 절체절명의 기로에 서 있다”며 “내란과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내란의 큰불만 잡았을 뿐 내란의 잔불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을 겨냥해 “윤석열 대통령 시절에 공천된 무능한 광역단체장 11명을 단 한 명도 교체 없이 그대로 후보로 내세웠다”며 “대놓고 내란 공천, 공천 내란을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내란의 불씨를 완전히 제거하지 않으면, 지금 부정부패의 싹을 잘라내지 않으면 언제 또 내란과 부정부패의 화마가 국민의 삶을 덮칠지 모른다”고 했다. ‘내란 청산’을 다시 강조하면서 마지막까지 진영 결집을 유도한 것.
정 대표는 또 “기호 1번 민주당을 뽑아주는 것이 이재명 정부에 더 큰 힘을 실어주는 길”이라며 “힘 있는 여당, 이재명 대통령이 속해 있는 정당인 기호 1번 민주당 후보들을 뽑아야 정부 예산도 더 많이 가져오고, 지역 현안도 더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부동층을 겨냥해 ‘정권 안정론’과 ‘여당 프리미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자회견에 앞서 정 대표는 강원 영월을 찾아 우상호 강원도지사 후보 유세를 지원했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과 제일 친한 사람이 우 후보”라며 “예산이면 예산, 법이면 법, 우 후보가 해달라는 것은 다 해드리겠다”고 했다. 강원 정선 유세에선 이명박 박근혜 윤석열 전 대통령을 ‘감옥 3인방’이라고 부르면서 “대한민국 국가 정상화와 일 잘하는 지방정부를 위해서 이 ‘감옥 3인방’이 아무리 해도 소용없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저녁 정 대표는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의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 도보 유세와 중구 청계광장 집중 유세에 참여해 서울 표심을 공략했다. 정 대표는 집중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 판세에 대해 “깔딱고개라고 생각한다”며 “3일 오후 5시 59분 59초까지 투표 독려 운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청년층이 많이 찾는 마포구 ‘연트럴파크’에서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 張 “민생 붕괴 폭정 이제 멈춰 세워야”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역에서 선거운동을 한 뒤 여의도 중앙당사로 이동해 기자회견을 갖고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대통령)과 민주당의 경제 파괴 폭주, 민생 붕괴 폭정을 이제 멈춰 세워야 한다”며 “투표해야 바꿀 수 있고 투표해서 바꿔야 한다. 3일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장으로 나가 달라”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과 민주당의 오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내일 우리가 막아 세우지 못한다면 이재명과 민주당은 더 거칠게 폭주하며 더 가혹한 폭정으로 내달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권 심판론’에 화력을 집중하면서 지지층에 투표장으로 가달라고 강조한 것.
장 대표는 이후 충남 청양, 공주, 당진과 경기 화성을 돌며 유권자들을 만난 뒤 다시 충남으로 이동해 천안에서 유세를 이어갔다. 선거운동 마지막날까지 자신의 고향(충남 보령)이자 정치적 기반인 충남을 집중 공략한 것이다.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 11명 중 4명이 충청권 시도지사인 만큼 이 지역 수성에 성공해야 국민의힘의 완패를 막을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장 대표는 충남 4회, 대전 4회, 세종 1회를 각각 방문할 정도로 선거운동 기간 내내 충청에 공을 들였다.
장 대표는 청양 유세 연설에서 “국민의힘이 부족한 것도 있다. 국민의힘에 실망해서 내일 투표장 안 간다는 분도 있다”며 “그런데 부부 싸움을 하고 화난다고 문단속 안 하고 그냥 자버리면 강도가 들어서 내 재산이고 내 생명이고 다 빼앗아 간다는 걸 우리는 기억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에 실망하셨더라도 내일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는 반드시 행사해 달라”라고 했다. 장 대표는 연설 도중 감정이 북받쳤는지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장 대표는 이날 저녁엔 서울로 올라와 종로구 종로3가역과 마포구 홍대입구역 일대 도보 유세로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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