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0일 경기 의정부시 행복로 태조 이성계상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을 마친 뒤 손을 들어 지지자들에게 답하고 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6·3 대선이 1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전국 17개 광역시도 판세가 20대 대선과 크게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대선에선 국민의힘 윤석열 전 대통령이 17곳 중 10곳에서 이겼지만 21대 대선 여론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을 제외한 12곳에서 모두 앞서고 있는 것.
2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최근 17개 시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김 후보를 TK, PK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선 서울과 인천, 경기에서 모두 이 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 윤 전 대통령이 승리했던 서울은 한국갤럽이 13∼15일 전국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전화조사원 인터뷰·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한 결과 이 후보 50%, 김 후보 28%로 나타났다.
20대 대선 당시 윤 전 대통령이 세종을 제외한 충청권에서 모두 이겼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선 이 후보가 충청권 모든 지역에서 오차범위 밖의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한국갤럽 조사(13∼15일)에서 대전·세종·충북·충남 지역은 이 후보 46%, 김 후보 29%였다.
영남 지역에선 한길리서치가 매일신문 의뢰를 받아 17, 18일 TK 거주 성인 남녀 1111명을 대상으로 조사(무선 ARS 방식)한 결과 이 후보가 31.2%, 김 후보는 54.2%였다. 20대 대선 당시 윤 전 대통령은 이 후보를 51.14%포인트 차로 앞섰지만 이 조사에선 격차가 23%포인트로 좁혀졌다. 한국갤럽 조사(13∼15일)에서 TK 지지율은 이 후보 34%, 김 후보 48%였다. 같은 조사에서 PK 지지율은 이 후보와 김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의정부시 유세에서 “6월 3일은 압도적인 ‘응징의 날’”이라며 “절대 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해 “자기를 방탄하기 위해서 방탄 국회를 만들고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서울 : 한국갤럽이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휴대전화 가상번호 전화 인터뷰. 인천 : 인천일보-경인방송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13~14일 인천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8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무선 ARS 방식. 경기 : 인천일보-경인방송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13~14일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무선 ARS 방식. 대구·경북 : 매일신문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17~18일 대구·경북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11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무선 ARS 방식. 부산·울산·경남 : 한국갤럽이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휴대전화 가상번호 전화 인터뷰. 대전·충남·세종 : TJB·디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12~13일 대전·충남·세종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휴대전화 가상번호 전화 인터뷰. 광주·전라 : 한국갤럽이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휴대전화 가상번호 전화 인터뷰. 강원 : 춘천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2~14일 강원특별자치도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조사. 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