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경기 광명시 철산로데오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5.05.22
더불어민주당은 6·3 대선 사전투표를 일주일 앞두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인다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나오는 것에 대해 “예상했던 보수층 결집이 시작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상계엄에 실망했던 이른바 ‘샤이 보수’의 막판 결집으로 양당 간 지지율 격차가 더 좁혀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민주당 우상호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22일 “항상 막판에 보수가 결집한다. ‘샤이 보수’가 있고, 어느 정도로 결집할 거냐가 문제”라고 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거치며 공개적으로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선뜻 밝히지 못하던 유권자들이 대선 레이스 막바지에 이르면서 결집할 것이란 취지다.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도 “양 진영이 결집되는 건 분명한 것 같다. 과거 대선 결과를 보면 정당 지지율과 비슷하게 수렴되는 경향이 있었다”고 했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도 “지금은 우리가 유리해 보여도 양당 지지율이 ‘51 대 49’의 구도로 붙는 건 시간문제”라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투표하지 않는 민주주의’는 12·3 계엄에 눈감고 침묵하는 불의와 다를 바 없다”며 “기호 1번 이재명, 3표가 더 필요하다”는 ‘1·2·3 투표 캠페인’을 제안했다.
최근 민주당 지도부가 ‘낙관론 경계’를 강조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윤호중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주권자의 시선은 언제나 예리하다. 우리 마음에 오만과 방심이 싹트면 국민 여러분이 제일 먼저 눈치채고 심판하실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재명 예상 득표율 60%’를 언급했던 박지원 의원은 ‘예상 득표율’ 언급시 징계하겠다는 당 지도부 공지에 대해 “당에서 그렇게 조심하자 했기 때문에 당연히 따라야 되지만, 저는 그 생각을 아직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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