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또래 룸살롱 안가본 사람 없다” 함익병에…민주 “남성 매도, 공식 사과하라”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22일 17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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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익병 개혁신당 공동선대위원장이 1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이준석 대통령 후보 서울 첫 집중유세에서 찬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5.12/뉴스1
함익병 개혁신당 공동선대위원장이 1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이준석 대통령 후보 서울 첫 집중유세에서 찬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5.12/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접대 의혹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함익병 개혁신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향해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추혜선 대변인은 22일 브리핑을 통해 “함익병 위원장은 또래 남성을 유흥업소 출입객으로 매도하며 내란 수괴 돌보미를 자처하는 지귀연 판사를 옹호한 데 대해 공식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추 대변인은 “함익병 개혁신당 공동선대위원장이 지귀연 판사의 룸살롱 접대 의혹을 감싸며 ’제 나이 또래면 룸살롱을 안 가본 사람이 없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동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을 함부로 매도하지 말라. 모든 또래들이 그렇게 살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한 룸살롱 접대 의혹을 받는 판사를 옹호하겠다고 또래 남성들을 유흥업소 출입자로 일반화하다니 황당하다”며 “더욱이 지귀연 판사는 내란 형사 재판을 맡고 있음에도 윤석열을 구속 취소해주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특혜를 주고 있는 문제 판사”라고 덧붙였다.

추 대변인은 “그런 지귀연 판사를 감싸는 이유가 무엇인가? 12.3 비상계엄의 그날 밤 비상계엄에 분개하던 함익병 위원장은 다른 사람인가? 개혁신당이 내란 옹호로 돌아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함 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유튜브에서 지귀연 부장판사의 유흥주점 접대 의혹을 언급하며 “지금 민주당에선 지 판사가 룸살롱에서 접대를 받았다고 하는데, 제 또래면 룸살롱 안 가본 사람이 없다고 본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아주 형편이 어려워서 못 간 분은 있겠지만 사회생활 하다 보면 이런저런 인연으로 룸살롱을 한두 번은 다 가게 된다”며 “성직자 빼고 대한민국에 50대 이상 남성이라면 어떻게든지 가본다. 안 갔다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22일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학교에서 기자들과 만나 “함 위원장 말은 지 판사의 일탈 행위를 넘어서 지적할 부분이 있으면 우리도 지적하겠다는 취지”라며 “매우 개인적인 발언”이라고 수습했다.

이어 “자발적으로 가는 게 아니라 비즈니스적 관계 속에서, 상대 때문에 가는 경우가 있다고 국한해서 말한 것으로 안다”며 “의혹을 제기한 쪽에서 빨리 확인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선거 때 정치적 인물이 아닌 분들이 당 선대위에 들어와서 많이 활동하는데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그분들을 모신 후보인 제가 다신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잘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지귀연#룸살롱#접대#의혹#함익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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