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세력” “가짜” 네거티브 난타전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24일 0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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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대선 D-10]
두번째 TV토론 ‘사회통합 방안’ 격돌
이재명 “김문수, 내란 수괴 尹 비호”… 金, 李 겨냥 “가짜 총각-검사 사칭”
이준석 “정치교체가 시대교체 출발”… 공약 검증할 정책 토론은 뒷전 밀려

23일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민주노동당 권영국,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왼쪽부터)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회 분야를 주제로 한 2차 토론회에서 대선 후보들은 시작부터 격론을 벌였다. 사진공동취재단
23일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민주노동당 권영국,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왼쪽부터)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회 분야를 주제로 한 2차 토론회에서 대선 후보들은 시작부터 격론을 벌였다. 사진공동취재단
6·3 대선을 앞두고 23일 열린 두 번째 TV 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네거티브 난타전을 펴며 정면 충돌했다. 이재명 후보는 “내란 극복과 엄격한 심판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고,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가짜 총각, 검사 사칭” 등을 언급하며 “가짜를 물리치자”고 날을 세웠다. 이준석 후보는 “정치 교체가 시대 교체의 출발점”이라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국민주권과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황당한 내란 사태에 국민이 놀라고 있다”며 “가장 극단적인 (사회 갈등의) 형태가 바로 내란 사태다. 야당을 쓸어 없애 버리려 하고 정치적 상대를 제거하려고 한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가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겨냥해 “백현동, 대장동 의혹 등 재판을 5개나 받고 있고 얼마나 많은 주변인이 의문사했느냐”며 “거짓말과 부패를 뿌리 뽑는 것이 국민 통합의 첫걸음”이라고 비판하자 역공을 편 것이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형수 욕설과 친형 강제 입원 의혹 등을 꺼내 들었다. 그는 “이 후보는 자기 친형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 하다가 형수에게 욕을 한 것 아니냐”며 “가정도 제대로 못 돌보는데 어떻게 나라를 통합하겠느냐”고 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제 수양 부족에 대해선 사과한다”면서도 “김 후보도 갑질하지 않았나. (경기도지사 시절) 소방관한테 전화해서 ‘나 김문순데’(라고 했는데) 뭐 어쩌라는 것이냐”고 맞섰다.

이재명 후보는 “김 후보는 내란 수괴 윤석열을 비호하고 있는 입장인데, 전광훈 목사 등 극우 세력과 단절할 생각은 없느냐”고 따졌다. 김 후보는 즉답을 피하며 “민주당이 (지난 총선 때) 통진당의 후예 진보당과 연합 공천을 해 국회 의석을 내줬지 않느냐. 그게 내란”이라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에게 “내란 세력인 김 후보와 단일화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당권이나 총리직을 주겠다는 제안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거래는 불법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단 한 번의 예외 없이 (단일화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했는데, 이재명 후보는 본인의 망상 속에서 그것만 두려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은 사회 갈등 극복 방안과 통합 방안, 연금·의료개혁, 기후 위기 대응 방안을 주제로 했지만 공약을 검증할 수 있는 정책 토론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재명#이준석#김문수#6·3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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