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교·김병기 출마선언…李정부 손 맞출 與 원내 사령탑 누가 될까

뉴스1
입력 2025년 6월 5일 15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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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4시까지 후보 등록…김성환·조승래·한병도 등 물망
당원 20%·의원 80% 투표…13일 최종 선출 예정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앞에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2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 공고가 붙어 있다. 2025.6.5.뉴스1

6·3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거대 여당’ 더불어민주당이 새 원내사령탑 선출에 돌입했다.

5일 민주당에 따르면 전날(4일) 오후 당은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일정을 공식 공고했다.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다음 날(6일) 오후 4시까지 후보 등록을 진행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원내대표인 만큼 새 원내대표에게는 정부 초기 국정 운영에 힘을 실을 수 있도록 당내 통합은 물론 야당과의 협의까지 원활히 이뤄낼 수 있는 리더십이 요구되는 분위기다.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선거에 나설 의원들로는 4선의 서영교 의원, 3선의 김병기·김성환·조승래·한병도 의원 등이 거론된다. 모두 대선 캠프 출신으로서 소위 친명(친이재명) 인사들 간 경쟁으로 치러지는 모습이다.

서영교 의원은 과거 이재명 당대표 1기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을 지낸 여성 중진 의원이다. 대중적 인지도와 당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것이 장점이다. 선출될 경우 민주당 최초 여성 원내대표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서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민생 관련해서는 요청할 것이 있으면 정부에 최선을 다해 요청하고, 국민의 뜻을 전달하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함께 보조 맞추겠다”고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국회 제2기 민주당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5.6.5.뉴스1

국가정보원 인사처장 출신인 김병기 의원은 조직 관리 능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이재명 당대표 1기 지도부에서 당의 수석사무부총장직을, 지난 총선에서는 공천관리위원회 간사 등을 맡으며 이 대통령을 보좌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선거대책위원회 조직본부장을 맡았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공식 출마 의사를 밝히며 “이 대통령과 그의 국정철학을 가장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의원은 저라고 자부한다”고 했다. 그는 당 의원들에게 △용광로 같은 토론장 조성 △회의를 통해 도출된 결론은 강력하게 추진하는 ‘원팀’ 구축 △전문성 발휘 조력 등을 약속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3.16.뉴스1

조승래 의원은 ‘이재명의 입’으로서 신임을 얻어왔다. 이재명 당대표 2기 수석대변인으로 활동했고 이번 대선에서도 선대위 공보단장 등 요직을 두루 맡았다.

의원들 사이 친화력과 소통 능력이 좋다는 평을 받는다. 아직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을 하진 않았지만 오는 6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

김성환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이 대통령 공약 개발에 관여한 정책통으로 불린다. 이재명 1기 지도부에서 정책위의장을, 지난 총선에선 인재영입위원회 간사를 지냈다.

지난 2월 당의 정책 소통 플랫폼인 ‘모두의 질문Q’를 통해 국민들의 정책 토론을 담은 녹서 발간을 주도한 뒤 선대위 공동정책본부장으로 합류했다. 다만 환경부 장관 등 이재명 정부 내각에 합류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게 변수로 꼽힌다.

한병도 의원도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 출신인 한 의원은 친문(친문재인)계로 분류되지만 이재명 당대표 1기 지도부에서 전략기획위원장을, 이번 대선에선 국민참여본부장을 맡았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국회의원단 투표와 권리당원 투표를 병행한다. 민주당은 지난해 당규를 개정해 원내대표 및 국회의장 후보 선출 시 권리당원 투표를 반영하도록 했다.

오는 12∼13일 권리당원 투표(20%)를 진행하고, 13일 국회의원 대상 투표(80%)를 진행해 새 원내대표를 최종 선출할 계획이다.

한 민주당 재선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는 세력이 중요하다”며 “(당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초선 의원들 중심으로 거론되는 후보일수록 선출될 가능성이 높을 거라 본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