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로 당선된 김병기 의원이 두팔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5.6.13/뉴스1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3선 김병기 의원이 선출됐다. 이재명 정부 집권여당의 첫 원내사령탑으로 뽑힌 김 신임 원내대표는 추가경정예산 심사 과정에서 야당과의 협상을 진행함과 동시에 미뤄둔 주요 쟁점 법안을 처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내란종식” “민생회복” “국민통합” 등을 내세웠다.
김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치러진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과반 득표를 얻어 경쟁 후보인 서영교 의원을 제치고 당선됐다. 이는 민주당 의원 투표 80%,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20%를 합산한 결과다. 그간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는 의원의 대면투표 100%로만 진행됐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당심을 반영했다. 권리당원 투표는 전날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진행됐다. 당선 발표 후 선의의 경쟁을 펼친 김 원내대표와 서 의원은 함께 꽃다발을 들고 사진 촬영을 했다.
김 원내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저를 선출한 것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교두보가 돼 달라는 뜻일 것”이라며 “내란 종식과 헌정질서 회복, 권력기관 개혁을 하나의 트랙으로 민생 회복과 경제 성장을 또 하나의 트랙으로 국민 통합과 대한민국 재건을 또다른 트랙으로 최선을 다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대한민국 재건에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개혁을 완수하고 민생 회복과 경제 성장, 국민 통합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도 했다.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2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김병기(오른쪽) 신임 원내대표가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과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김 원내대표는 앞선 정견발표에서 ‘내란 종식’ ‘개혁’ ‘소통’ 등을 강조했다. 그는 “개혁 동력이 가장 강한 1년 안에 내란 세력을 척결하고 검찰·사법·언론 등 산적한 개혁 과제를 신속하고 단호하게 처리해야 한다”며 “지금부터 6개월이 개혁의 골든타임”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최대한 많이 듣고 결정해 책임을 지겠다”며 소통수석을 신설해 선수별 정기 간담회를 가질 계획을 전했다. 또 상임위별로 부처별 장·차관과 의원들간 월 1회 간담회를 정례화할 뜻도 밝혔다.
1961년 경남 사천 출신인 김 원내대표는 서울 동작구갑에서 20대·21대·22대 총선에 내리 당선된 3선 의원이다. 국가정보원 인사처장 출신인 그는 20대 대선을 거치며 친명(친이재명)계 핵심으로 거듭났다.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로 나선 20대 대선 때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TF단장을 맡았고, 이재명 당 대표 1기 시절 수석 사무부총장이자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를 맡아 22대 총선 공천 과정을 주도하기도 했다. 21대 대선 때도 선대위 조직본부장을 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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