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최고위원은 14일 “여러 관계자의 제보에 따르면 (윤석열 정권 시절) 드론작전사령부가 최소 3차례에 걸쳐 7대의 무인기를 북한으로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의 외환 유치 정황이 점차 사실로 입증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드론작전사령부가 △2024년 10월 3일(2대) △2024년 10월 8일(4대) △2024년 11월 13일(1대)에 무인기를 북한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해 10월 3일 드론사 예하 부대인 백령도 101대대에서 무인기(S-BAT) 2대가 오전 2시부터 10분 간격으로 이륙했다. 이후 평양을 거쳐 오전 6시경 복귀했다”며 “비행 기록과 여러 증언을 통해 확인한 내용”이라고 했다.
이어 “구체적인 목표 좌표도 파악됐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의 관저로 알려진 15호 관저 일대”라며 “그 주변에는 노동당 1호 청사, 호위사령부, 고위층 주택단지, 김일성종합대학, 외무성, 내각종합청사 등이 자리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10월 8일에는 오후 11시부터 10분 간격으로 백령도에서 4대를 날렸다. 그중 한 대는 다음 날 오전 2시 30분경, 두 대는 오전 3시경 복귀했다”며 “한 대가 복귀하지 못했는데 ‘남측이 10월 9일 평양에 무인기를 날려 보냈다’고 북한이 공개한 그날과 일치한다. 특히 당시 목표 좌표는 15호 관저 상공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11월 13일에는 오후 7시 30분경 한 대를 날렸다”며 “특히 이번에는 목표 좌표도 더욱 위험했다. 해군기지가 있는 남포였다. 북한 잠수함과 호위함 등이 정박해 있고 주요 군사시설이 밀집한 곳”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남포 일대를 비행한 무인기는 약 2시간 후에 백령도로 복귀했다. 비행 과정에서 재밍, 즉 전파방해 공격을 받았지만 수동 제어로 간신히 복귀시켰다고 한다”고 전했다.
김 최고위원은 “제보에 따르면 드론사는 3차원(3D) 프린터로 전단 투하용 통을 제작했고 무인기에 장착했다”며 “이를 위한 프로젝트는 지난해 2월 ‘전투발전’이라는 명목의 공모 사업으로 시작됐고, 같은 해 6월에 무인기 개조 작업 착수, 같은 해 7월부터 시험비행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종합해 보면 무인기를 활용한 외환유치 행위가 지난해 2월부터 시작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이제 특검이 속도를 내야 한다. ‘경제는 타이밍’이라는 말처럼 ‘수사 역시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백령도뿐 아니라 드론사 예하부대에 날린 무인기 기록과 관련 장비를 하루빨리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생각했던 것보다 전쟁이 훨씬 더 가까이 와 있었던 것 같다”며 “국가와 정부의 존립 이유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다. 상황이 이 지경인데도 국민의힘에서 내란에 대해 ‘왜 자꾸 사과만 하냐, 우리도 피해자’라는 말이 나오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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