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진숙, 교육장관 못할만큼 자질 부족하다고 생각 안해”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17일 10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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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 뉴스1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 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17일 논문 표절 논란 등에 휩싸인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교육부 장관을 수행하지 못할 만큼 자질 부족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여권에서도 이 후보자에 대한 비판이 나오는데, 교육부 장관으로서의 전문성 등이 부합하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업무 역량과 능력은 상대 평가라서 다양한 관점이 존재한다”면서도 이같이 답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논문 표절 의혹 문제는 해명된 것 같다”며 “이공계는 교수가 주요 연구과제를 수주해 오면 제자와 같이 연구할 때 교수를 제1저자로 하는 원칙이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제자들이 이를 기반으로 본인 학위 논문으로 가져가는 것이 관행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자의 자녀 불법 조기 유학 논란과 관련해선 “사과했다”고 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내각을 구성할 때 성별은 여성 할당 30% 규정이 있었고, 지역도 (할당제가) 있었다”며 “이 후보자의 경우 여성, 충남인 점 등을 감안해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부분을 감안하고 봐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이 후보자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 문제에 대해 “아직 특별한 기류 변화가 없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변인은 “(당 지도부도) 그간의 입장에서 바뀌지 않았다”며 “인사청문회를 통해 검증이 이뤄지고 실제 임명할 건지 안 할 건지 판단은 최종적으로 대통령실에서 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여론이나 민심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강 후보자는 보좌진 갑질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재명 정부 초대 내각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전면 보류하기로 한 국민의힘을 향해선 “국정 발목잡기”라고 비판했다. 그는 “인사청문보고서 채택과 특정 후보자 낙마는 거래 대상이 절대 될 수 없다”며 “만약 그 후보자가 부적격이라고 한다면 인사청문보고서에 부적격 의견을 내서라도 보고서는 채택하는 것이 여야 간의 협치나 국정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박상혁 원내소통수석부대표도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인사청문회를 통해 충분히 자질이 있다는 것이 검증됐고, 심지어 야당도 인사청문회 말미에 자격이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그런데 벌써 두 차례에 걸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불발시키는 국민의힘의 태도를 저희는 규탄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진숙#강선우#장관 후보자#인사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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