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국힘 정당 해산, 국회 의결로 국무회의 안건 올려야”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5일 10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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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유튜브 출연해 강성 발언 쏟아내
“통진당도 해산됐는데, 국힘은 10번 100번 해산감
국회 윤리위 여야 동수 구성안은 통과시킬 수 없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뉴스1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뉴스1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5일 국민의힘 정당 해산 추진 여부에 대해 “못 할 것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통합진보당도 박근혜 정권 때 내란예비음모 혐의로 정당이 해산되고 국회의원 5명이 의원직을 박탈당했다. 내란을 직접 하려고 한 국민의힘은 10번, 100번 해산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달 국회 본회의 의결을 통해 위헌정당 해산 심판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헌법재판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한 바 있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이) 제1야당이라 법무부가 정당 해산 심판을 청구하기엔 쉽진 않을 것이니 국회 의결로 (정당 해산 청구를) 국무회의 심의 안건으로 올려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정당 해산을) 하지 말라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엔 “그때는 심각하게 (고민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일전에 당대표 수락 연설에서 ‘(국민의힘과) 악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을 두고는 이날 “악수도 사람하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엄청난 내란 사태를 일으킨 것에 대해 연대 책임이 있는 것”이라며 “기본적인 대국민 사과, 진솔한 석고대죄 등이 기본적으로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 6명씩 동수로 구성하기로 합의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윤리특위) 구성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키지 않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진행자가 ‘국회 차원에서 징계라도 하려면 윤리특위가 작동해야 하는데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동수라 아무것도 가능하지 않다’는 취지로 묻자, “일단 6대6은 통과시키지 않는 것으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리특위 구성 규칙안을 보니 예전엔 위원장을 제외하고 동수여서 위원장이 있으면 7대6이 됐다. 그런데 그 규칙이 언제부터 삭제됐다고 한다”며 “이건 곤란하다, 전날 원내대표도 본회의 상정은 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해서 상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윤리특위는 지난 대선 토론회에서 성 관련 발언을 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갑질 의혹’으로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서 낙마한 민주당 강선우 의원, 윤석열 전 대통령 관저 앞에 집결했던 국민의힘 의원 45명 등의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한 뒤 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대표를 차례로 만난다. 다만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지도부는 예방 명단에 포함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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