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장경태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원이 주인이다’ 유튜브 라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장경태 의원실 제공) 2025.08.08 서울=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민주당 해산’을 주장한 것과 관련해 “어느 당을 해산시킬 건지 여론조사를 한번 해보자”고 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뤄진 ‘당원과 대화’에서 “지금 페이스북을 보라. 오늘 국민의힘 김문씨가 민주당을 해산해라고 해서 환영했다. 정당해산 전쟁에 출전해 주셔서 환영한다고 썼고 그러면 어느 당을 해산시킬 건지 여론조사를 한번 해 보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여론조사를 못 믿으면 일본 여론조사 기관도 좋다고 얘기했다. 어느 정당을 해산시킬 것인지 국민께 한번 물어보자는 것”이라며 “(김 후보가) 오늘 아주 좋은 말씀을 해 주셨다. 국민의힘에서도 드디어 정당해산을 얘기하는 분이 생겼다. 그건 제 운동장이기 때문에 저로서는 나쁠 것이 하나도 없다”고 했다.
정 대표는 페이스북에 “정당해산전쟁 출전을 환영한다. 어느 당이 해산감인지 여론조사 해보자. 국내 여론조사 못 믿으면, 일본국 기관에 의뢰해도 좋다. ‘尹 국힘 입당(윤석열 전 대통령 국민의힘 입당)’도 포함해서 하자”고 썼다.
김 후보는 같은날 대구 북구 엑스포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정권이 집권한 지 두 달 만에 우리나라 민주주의는 파탄이 났다. 이런 민주당이 우리 국민의힘을 해산하겠다는 게 말이 되나”며 “민주당을 해산해야 할 것인지, 국민의힘을 해산해야 할 것인지 이재명 대통령님께 끝장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당원과 대화’에서 대의원 권한 축소와 평당원 최고위원 지명 등 전당대회 공약 이행을 재확인했다. 그는 “우리 당 당헌당규가 누구(일반 당원)는 1표, 누구(대의원)는 17표로 돼 있다. 위헌 당헌당규”라며 “장경태 당원주권정당특별위원회에서 1인1표안을 만들어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원과 토론하고, 국회의원들도 토론한 것이다. 이 토론은 공개토론으로 할 것이다. 의원총회에서도 토론을 할 텐데 활짝 열고 라이브 중계를 하도록 하겠다”며 “만약 1인1표를 하지 말라고 주장하는 국회의원이 있다면 왜 그런지 당원들이 알아야할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그는 평당원 지명직 최고위원과 관련해 “사무총장에게 지시해 어떻게 뽑을 것인가 연구하고 있다”며 “평당원 개념 규정이 안 돼 어디까지를 평당원으로 볼 것인가 정교화해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원주권정당특위에서 구체적인 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장경태 당원주권정당특위 위원장은 “14일 오전 특위가 출범할 텐데 1차적으로 대의원 1인1표 등은 8월말까지 빠르게 정리를 하고 그 이후 긴 호흡으로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오늘 무안군 수해 현장에서 주민들 말을 듣는 척만 했다’는 질문을 꼽은 뒤 “모두발언도 하지 않고 많이 듣겠다고 했다”며 “(함평군민) 한분이 꼭 얘기하고 싶었는데 다른 분이 얘기하셔서 그 분 얘기를 못 들었다. 그 분이 화가 나서 ‘왜 오라고 하더니 안 듣고 가느냐’고 된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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