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법사위 간사안’… 안건서 빼버린 추미애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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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위 첫날부터 ‘추-나 대전’
羅 “이런식 국회 운영이 바로 독재”
秋 “여긴 전투장 아냐”… 여야 충돌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오른쪽)과 곽규택 의원(가운데)이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미애 법사위원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오른쪽)과 곽규택 의원(가운데)이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미애 법사위원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검찰개혁 관련 법안, 3대 특검법 개정안 처리 등의 열쇠를 쥐고 있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의 야당 간사 선임을 놓고 2일 여야 간 난타전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6선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5선 나 의원 간의 신경전이 나 의원의 법사위 참석 첫날부터 시작된 것.

여야는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나 의원의 간사 선임 문제로 충돌했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앞서 나 의원을 야당 간사로 전격 투입했다. 6선 상임위원장에 5선 간사를 배치해 맞서겠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야당 간사 선임 안건은 이날 회의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은 “야당 간사 선임을 어제까지만 해도 안건에 포함시켰다가 갑자기 빼서 간사 없이 회의를 진행하는, 이런 기괴하고 엽기적인 회의를 진행하려고 하는데 두고 볼 수 있겠나”라고 추 위원장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독단적인 회의 진행에 대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소를 포함해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나 의원도 “이런 식의 국회 운영은 한마디로 국회 독재, 의회 독재”라며 “간사 선임 없이 위원회가 운영된 적은 없다”고 반발했다.

추 위원장은 “나 의원이 이 위원회에 보임돼 와서 마치 여기를 전투장처럼 여기는 모양인데 여기는 전투장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내란 앞잡이에 준하는 나 의원이 어떻게 법사위의 간사를 하느냐. 간사 상정 자체를 반대한다”며 추 위원장을 엄호했다.

여야가 고성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회의장을 떠났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검찰개혁 공청회 계획서 등을 처리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야당 간사 선임#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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