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명선 최고위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25.12.15.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국정감사를 앞두고 박대준 당시 쿠팡 대표 등과 오찬한 데 대해 “공개 일정이었다”는 입장을 16일 재차 내놨다. 노컷뉴스가 이날 두 사람의 오찬 형식을 두고 공식 일정과는 거리가 있다는 취지로 후속 보도한 데 따른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 일정이고, 적어도 5명이 식사했다”고 올렸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김 원내대표와 박 대표 등 3명은 지난 9월 5일 서울 여의도의 5성급 호텔에 위치한 식당 개별 룸에서 오찬을 진행했다. 결제된 총금액은 약 70만 원으로 알려졌다. 한 사람당 20만 원대의 고가의 식사를 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김 원내대표는 ‘5명 이상’이 식사했다는 해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식사 비용을 누가 결제했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노컷뉴스는 앞서 11일에도 김 원내대표와 박 대표가 국감을 앞두고 비밀회동을 했다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당시에도 즉각 페이스북에 “정보 출처는 알겠는데 잘못 짚었다”며 “국회의원은 사람 만나는 것이 직업이다. 가능하면 더 많은 이를 만나려고 노력한다”고 올렸다. 이어 “비공개가 아닌 100% 공개 만남이었다”며 “사장 포함 직원들 4~5명도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남보다 대화의 내용이 중요하다”며 “저는 지난 7월 16일에도 쿠팡 물류센터도 방문했었다”고 했다.
이들이 만난 9월초는 국정감사를 한 달가량 앞둔 시점이다. 당시 쿠팡은 창업주이자 실질적 지배자인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의 국감·청문회 불출석, 일용직 퇴직금 미지급 사건, 물류센터 노동자 과로 및 안전 문제 등 여러 잡음이 있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17일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 관련 청문회를 진행한다. 박 전 대표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10일 사임했다. 이에 박 전 대표는 해당 청문회 불출석을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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