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김영배, 서울시장 출사표…“서울 전역 ‘10분 역세권’ 만들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16일 14시 06분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서울 중구 옛 서울역사(문화역서울284) 앞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5.12.16 뉴스1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서울 중구 옛 서울역사(문화역서울284) 앞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5.12.16 뉴스1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이 16일 서울 전역을 ‘10분 역세권’으로 조성하고 영등포 등 도심 4대 거점 지역을 중점 개발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서울시장에 출마했다. 민주당 박홍근·박주민 의원에 이은 3번째 출사표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출마 선언식을 열고 “구청장·청와대·글로벌 경험을 가진 진짜 종합행정가로서 서울의 시간을 바꾸는 시장이 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옛 서울역사 시계탑을 가르키며 “서울 외곽에 사는 한 직장인은 여의도에 있는 직장에 출근하기 위해 출퇴근 시간으로만 3시간을 허비하는 반면, 같은 직장을 다니는 누군가는 걸어서 10분 만에 회사에 도착한다”며 “거리가 곧 계급이 되고, 시간이 곧 특권이 됐다”고 지적했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서울 중구 옛 서울역사(문화역서울284) 앞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5.12.16 뉴스1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서울 중구 옛 서울역사(문화역서울284) 앞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5.12.16 뉴스1
김 의원은 △마을버스 완전 공영화 △전기 따릉이 전면 도입 △중단된 경전철 사업(강북횡단선·목동선·난곡선·서부선 등) 전면 재추진 및 역 개수 확장을 통해 서울 전역을 10분 역세권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인공지능(AI)·데이터 기반 ‘서울 트래픽 OS(교통 운영체계)’를 구축하고, 3대 이동권(안전 보행권, 심야 귀가권, 교통약자 우선 이동권) 보장도 약속했다.

서울 도심 4대 거점(영등포·여의도, 청량리·홍릉, 동대문·성수, 신촌·홍대)을 고밀 복합개발하고, 서울 북·동·서쪽 지역에 양질의 일자리 마련 및 주택 조성도 추진해 서울·수도권 거점도시 간 연결성을 높인 ‘직주근접 수도권 메가시티’ 건설 구상도 밝혔다. 김 의원은 서민 주거 안정 대책으로 74곳에서 공공 재개발을 신속 추진하고 대법원, 대검찰청, 국회의사당 등 국가기관 부지를 시민의 공간으로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에서는 서영교·전현희 의원, 홍익표·박용진 전 의원 등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도 이르면 이번 주 중 출마 선언을 하고 서울시장 도전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장#김영배 의원#10분 역세권#도심 거점 개발#마을버스 공영화#공공 재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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