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44% vs 국힘 22% ‘더블스코어’… 보수텃밭 TK서 32% 동률

  • 동아일보

갤럽 조사, 장동혁 취임후 최대 격차
국힘, 尹절연 못하고 징계 내전… 與 합당 갈등에도 격차 못 좁혀
“주민들 ‘왜 당 안에서 싸우나’ 지적”
李 지지율 63%, 올해 들어 최고

설 연휴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도 격차가 22%포인트로 확대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지난해 8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체제가 출범한 이후 양당의 지지율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진 것이다. 6·3 지방선거를 110일 앞두고 국민의힘이 한동훈 전 대표 제명과 윤석열 전 대통령 절연 문제 등을 두고 사실상 내전 상태로 빠져들면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둘러싼 민주당 내분에도 여야 지지율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 ‘더블스코어’로 벌어진 양당 지지도

13일 한국갤럽이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여론조사(전화면접 방식·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응답자의 44%는 민주당을, 22%는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두 당의 지지율 격차가 22%포인트로 벌어지면서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의 2배가 된 것.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쪽방촌을 찾아 주민에게 설맞이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2026.02.13. 사진공동취재단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쪽방촌을 찾아 주민에게 설맞이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2026.02.13. 사진공동취재단
이는 장 대표가 지난해 8월 26일 취임한 이후 가장 큰 격차다. 장 대표 취임 직후인 지난해 8월 넷째주 조사에선 19%포인트 차이였던 두 당의 지지율 격차는 한때 14%포인트까지 좁혀졌지만 올 들어 다시 확대되고 있다.

최근 민주당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를 두고 홍역을 겪는 등 악재에도 민주당과 국민의힘 격차가 벌어진 것은 한 전 대표와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가 잇달아 강행되는 등 이른바 ‘뺄셈 정치’ 논란으로 중도층은 물론 일부 보수 지지층이 이탈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중도층의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1%, 국민의힘 17%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13일 서울 용산역에 귀성인사차 방문해 군 장병과 거수경례 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2.13.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13일 서울 용산역에 귀성인사차 방문해 군 장병과 거수경례 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2.13.
한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은 “최근 지역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면 ‘왜 이렇게 당 안에서 싸우느냐’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분란이 수습이 안 되니 지방선거에 대한 걱정도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선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민주당과 같은 32%로 나타났다. 장 대표는 11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바 있다.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도 민주당 38%, 국민의힘 22%로 16%포인트 차를 보였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지방선거에서 당력을 집중하고 있는 부산·울산·경남에서도 민주당(39%)은 국민의힘(24%)에 15%포인트 차로 앞섰고 ‘캐스팅 보트’ 지역으로 꼽히는 충청·세종은 민주당 60%, 국민의힘 14%로 격차가 46%포인트에 달했다.

● 李 대통령 국정 지지율 63%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2.12 ⓒ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2.12 ⓒ 뉴스1
지난주 58%였던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63%로 조사됐다. 부정 평가는 26%였다. 한국갤럽은 “긍정률은 새해 최고치, 부정률은 새해 최저치”라고 설명했다. 국정을 긍정 평가한 이유는 ‘경제·민생’이 16%로 가장 높았으며 ‘부동산 정책’(11%), ‘외교’(10%), ‘소통’(9%) 등이 뒤를 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는 ‘부동산 정책’과 ‘경제·민생·고환율’이 각각 15%로 가장 높았고 ‘외교’(9%), ‘독재·독단’(7%), ‘도덕성 문제·자격 미달’(5%) 등의 순이었다.

장 대표가 이달 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6·3 지방선거부터 투표 가능 나이를 16세로 낮추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선 응답자의 77%가 반대했다. 찬성 응답은 18%에 그쳤다. 한국갤럽은 “대부분 응답자 특성에서 반대가 70%를 웃돌았다”며 “16, 17세 선거권 부여에는 아직 공감대가 협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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