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정직 직원을 가리키는 이른바 ‘어공’(어쩌다 공무원)을 둘러싸고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간 논쟁이 증폭되고 있다. 대통령실이 윤설열 정부에서 임명된 어공들 탓에 인력 윤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히자, 국민의힘은 “모르면 문재인 정부 행정관들에게 물어보라”고 맞섰다.
논란은 12일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가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부에서 채용된 80여 명의 어공들이 사표를 내지 않고 출근도 하지 않는 상태임을 밝히면서 시작됐다. 그는 “80명 정도인 ‘어공’들이 그만두지 않겠다고 하는 분이 많다”며 “업무를 안 하는 상황에서 월급은 다 받아 가고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인력에 있어서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며 “공무원 추가 파견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편으로는 더 투명하게 정리해야 할 부분이 없지 않아 파견을 요청하고 재빠르게 충원하려 하지만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국민의힘은 미디어특별위원회 명의로 성명서를 내고 “해도 해도 너무한다. 모르면 문재인 정부 행정관들에게 물어보라”며 “이재명 대통령실이 전체 중 일부만 공개해 마치 그게 전부인 양 왜곡했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위는 “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 사직하지 않은 문재인 정부 어공의 수가 약 150~180명이었다고 한다”며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부 어공들도 한 집안의 가장임을 고려해 구직활동 시간을 주자는 취지와 행정관 신규 임용 시 검증에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해 약 50일간 신분을 유지시켜 줬다”고 밝혔다.
또 “문재인 정부 어공에게 약 50일 급여를 주는 동안 윤석열 정부 어공은 무급으로 업무에 임했다”며 “심지어 출산 휴가 중이던 문재인 정부 어공에게 약 6개월, 2022년 말까지 직을 유지해주기까지 했다”고 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이상휘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어공 대다수는 문재인 정부 어공 전례에 따라 사직원을 내고 협의 결과를 기다렸다”며 “사직 의사도 없고 마치 일도 안 하면서 월급만 받아간다는 소리는 가짜뉴스요, 왜곡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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