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임기 종료 김용태, 계엄 관련 대국민 사과 열어둬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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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마음 얻으려면 뭐든” 친윤 압박
송언석은 “이달내 혁신위” 거리두기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리백화점 이재명 정부 인사청문회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6.19.뉴시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리백화점 이재명 정부 인사청문회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6.19.뉴시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과거를 반성하고 미래 비전을 보여드리기 위해 모든 방안을 다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6·25전쟁 75주년을 사흘 앞두고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은 김 비대위원장은 ‘임기 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및 탄핵 등과 관련해 당 차원의 대국민 사과를 계획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당 쇄신 관련) 여러 방안에 대해 (송언석) 원내대표와 조율하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대선 패배 이후 당 쇄신 방향을 두고 국민의힘이 내홍을 이어가는 가운데, 김 비대위원장이 이달 30일 종료되는 임기 내 당 의원들과 대국민 사과를 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민의 마음을 다시 얻기 위해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는 것에 107명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들도 동의한다”고 강조했다. 당내에선 김 비대위원장이 남은 일주일가량의 임기 동안 친윤(친윤석열)계 등 구(舊)주류를 겨냥한 압박 수위를 더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 비대위원장이 이날 오후 지난 탄핵 국면에서 공개적으로 윤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고 출당 등을 거론한 유정복 인천시장과 회동한 것도 이의 연장선상이란 해석이다. 지역 순회에 나선 김 비대위원장은 21일 제주도당사에선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의힘이 과거를 반성하는 의미에서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송 원내대표는 이달 내 혁신위를 출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김 비대위원장이 제시한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등 ‘5대 개혁안’이 사실상 무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송 원내대표는 혁신위에서 김 비대위원장의 제안을 포함한 개혁안을 논의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 안팎 인물을 포함한 혁신위원장 인선 작업에 착수한 상태”라고 전했다.

#국민의힘#대국민 사과#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혁신위#친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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