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기회 있었는데도 불참한 것이라면 외교참사”
“자리 회피하는 것은 우리에게 안보경제적 부담으로 되돌아올 수 있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6.5 뉴스1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재명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불참을 두고 22일 비판을 이어갔다.
국민의힘 5선 중진인 나경원 의원은 이 대통령의 불참 발표 직후 페이스북에 “안이한 현실 인식이 부른 외교적 실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나 의원은 “지금 국제질서는 중동 위기, 북핵 고도화, 미중 전략경쟁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총체적 전환기다. 특히 미국은 이미 나토 국가들을 비롯한 동맹국에 국방비를 GDP의 5%까지 확대하라는 새로운 글로벌 기준을 제시했다”며 “그런 상황에서 NATO 무대는 단지 한 번의 회의가 아니라 한국이 자유 진영의 책임국가로서 역할을 구조화하고 국방비 논의 전략의 단초를 마련할 기회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G7에서의 한미 정상회담이 무산된 이후 나토까지 불참한다면 국제사회는 대한민국을 전략 파트너가 아닌 신뢰 보류국으로 볼 것”이라며 “이 대통령 당선 후 백악관의 우려스러운 성명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지각 통화, 함흥차사인 미국대사 임명 소식에 한미동맹에 많은 우려가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NATO 불참결정 전에 트럼프 대통령의 회의참석여부는 제대로 확인 한 것인가. 아니면 확인도 없는 고의 패싱인가”라며 “한미정상회담 기회가 있었는데도 불참한 것이라면 이는 심각한 외교참사다. 대통령은 이에 답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위기일수록 전략국가는 자리를 비우지 않는다. 그 자리를 회피하는 것은 자칫 우리에게 안보경제적 부담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침묵과 회피가 아니라, 우리의 입장을 전략적으로 설명하고 협상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능동적 외교”라고 했다.
같은 당 안철수 의원도 “이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불참은 우리 외교·안보에 있어 매우 아쉬운 결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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