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비대위 찐윤 일색…윤 어게인당으로 돌아가” 비판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7월 4일 10시 25분


코멘트
김종혁 국민의힘 고양병 당협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원외당원협위원장 협의회장 선출 대회에 단독 후보로 나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4.06.27. [서울=뉴시스]
김종혁 국민의힘 고양병 당협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원외당원협위원장 협의회장 선출 대회에 단독 후보로 나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4.06.27. [서울=뉴시스]
국민의힘이 1일 ‘송언석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로 전환한 가운데 비대위원 구성에 친윤(친윤석열) 인사가 대거 포진되며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한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은 윤 어게인 당으로 다시 간 것 같다. 비대위원들 임명을 다 친윤으로 채웠다”며 “지도부를 윤 어게인 당으로 구성하는데 슨 새로운 혁신과 변화를 기대할 수 있냐”고 말했다.

그는 “저도 당에서 혁신위원회 해봤지만 국민의힘에서 아무 의미 없다”며 “아무리 어마어마한 혁신안을 만들어도 당 지도부, 당 대표가 관철시키려는 의지가 없으면 그냥 페이퍼 웍(서류 작업)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른바 친윤이 기득권을 놓지 않는 한 ‘중진의힘’이 돼버린 이 당에서 변화와 개혁은 있을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2일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 임명된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는 “안 의원은 본인이 ‘(국민의힘은) 의학적으로 코마 상태다. 내가 매스를 대 종기와 고름을 다 짜내겠다’고 말했는데 그 진단은 맞다. 그런데 그분의 손에 매스(수술칼)이 없다. 칼이 없는데 어떻게 수술할 것인가”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안 의원이 ‘나는 아무런 실권이 없는 허수아비네’라는 생각이 들면 (혁신위원장을) 그만 둘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8월로 예정된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관련해선 “대표 경선은 형식적으로 치르고 짜여진 틀대로 갈 것 같다. 집단 지도 체제도 안 한다고 하지만 결국 비슷한 형태로 가지 않겠느냐”며 친윤 일색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대해선 “이분들(국민의힘)의 인식 구조나 정세 판단이 정말 기가 막히구나 생각이 든다”면서 “‘국회의원도 다 민주당이 먹었고 대통령도 가져가고 다 가져갔으니 국민들이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또 찍지 않을 거야’라는 견제 심리가 발동돼 우리가 이길 수 있을 거라는 게 말이 되는 이야기인가”라고 일침을 날렸다.

이어 “국민들이 무슨 견제를 하기 위해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에 표를 주냐”며 “지난번 2020년 4월 총선 때도 그랬다가 대패했다. 비과학적이고 주술적인 생각을 하면서 감나무 밑에 입 벌리고 있으면 될 리가 있겠나. 이런 식으로 하면 결과는 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선 “실현 가능성 없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정당은 결국 리더가 중요하다. 이 사람이 다음에 권력을 잡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홍 시장이 비판적이거나 공격하는 역할에선 충분히 효용성을 발휘할 수 있지만 그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뭉치진 않을 거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