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탄핵 사과·반성 필요 없다는 분들이 인적 쇄신 0순위”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13일 15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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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7.13/뉴스1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7.13/뉴스1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13일 당 인적 쇄신 방안과 관련해 “당이 여기까지 오기까지 많은 잘못을 했던 사람들이 이제 개별적으로 사과해야 한다”며 “그게 우리 당 쇄신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혁신위원장으로서 사과를 촉구한다”며 “만약 사과는커녕 당이 새로워지겠다는 것을 가로막고 더 이상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다고 얘기하는 분들은 제가 볼 때는 그냥 전광훈 목사가 던져주는 표에 기대서 정치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런 분들을 믿고 아마 계엄을 했을 거다. 이런 분들은 당을 떠나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지금 탄핵의 바다를 건너지 못하고 있는데 더 이상 사과할 필요도 없고, 반성할 필요도 없다고 얘기하는 분들은 당을 다시 죽는 길로 밀어 넣고 있는 것이다. 탄핵의 바다 속으로 아예 머리를 쳐들지 못하게 누르고 있는 것이다. 이런 분들이 인적 쇄신의 0순위”라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우리 당원들을 절망하고 수치심을 느끼게 한 일들이 쭉 있다”며 ▲대선 실패 ▲새벽 3시 후보 교체 ▲전당대회 후보 단일화 약속 번복 ▲관저 시위 사진 박제 ▲당 게시판 방치 ▲비례대표 공천 원칙 위반 ▲당헌당규 개정 논란 ▲민심 왜곡 방치 등을 예로 언급했다.

그는 “우리가 잘못했고 새로워지겠다는 것을 분명히 하는 게 쇄신의 시작”이라며 “저희 혁신위가 많은 잘못을 합쳐서 1호 안건에서 대리 사과를 당헌에 새기겠다고 말씀드렸다. 이제는 각자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지금도 이런 잘못을 되풀이하고 있다면 현재가 더 중요하다”며 “혁신은 지금을 바꿔내는 것”이라며 “저희가 인적 쇄신에 관해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국회의원 전부를 포함해 당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당헌소환 절차를 혁신안에 넣었다”며 “그 약속대로 제도화는 혁신안에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사과를 인적 쇄신으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일단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새롭게 하겠다는 것이 쇄신”이라며 “그것마저 안 하는 분들에 대해 좁혀가는 게 중요하다”며 “지금 당이 탄핵의 바다를 건넜냐? 아니다. 그래서 1호 안건을 낸 것”이라며 “우리 당원 전체가 그것을 건너는 것을 당헌에 새기는 것이 혁신의 문을 여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과는 언제까지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겠다. 데드라인을 굳이 정할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윤희숙#혁신위원장#계엄#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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