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4·10 총선에 참패한 가운데 혼란에 처한 당을 추스르고 이끌어갈 구원투수로 누가 등판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모습. 2024.4.12/뉴스1 ⓒ News1
다음 달 22일 열리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당권 경쟁 대진표가 7명의 후보자로 가닥이 잡혀혀가는 가운데 ‘당 혁신’의 방법론을 놓고 당권 주자 간 백가쟁명이 치열해지고 있다. 후보들은 저마다 “내가 쇄신의 적임자”라고 나서지만 방법론은 제각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찬탄파’ 주자들은 당 혁신의 방법으로 인적 쇄신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7일 당 혁신위원장 사퇴와 함께 당권 도전을 선언한 안철수 의원, 윤 전 대통령 체포 저지에 나섰던 소속 의원 45명을 겨냥한 인적 청산론을 강조한 조경태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찬탄파’ 내에선 후보 단일화론이 제기된다. 조 의원은 27일 국회서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 후보들끼리 손을 맞잡아야 한다”면서 “(45인 인적쇄신이라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지만 좀더 유연한 자세로 (단일화) 협상과 논의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탄핵을 반대하고, 자유통일당의 대표를 지내신 분이 당 대표가 된다면 혁신은 물 건너간다”고도 했다.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선언을 한 조경태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혁신후보 단일화 재촉구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27. [서울=뉴시스]반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장동혁 의원은 지지층 결집과 당내 통합에 방점을 두는 분위기다.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반탄파’로 분류되는 두 후보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의 국민의힘 입당 논란에 대해서도 “안고 가야 한다”는 입장에 가깝다.
주진우 의원은 찬탄파와 반탄파 양측을 모두 비판하며 ‘무계파’인 본인이 당 대표가 되는 것 자체가 쇄신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서로 ‘내부 총질’과 ‘극우’라며 청산하겠다고 한다. 지지자가 반으로 갈리며 당 지지율도 반토막이 났다. 민주당과 외롭게 싸울 때, 당이 분열된 바람에 화력이 집중되지 못해 안타까웠다”고 밝혔다. 이어 “계파 없는 초선의 정치 신인, 주진우가 대표가 되는 것 자체가 쇄신”이라고 주장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8·22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5.7.24/뉴스1 ⓒ News1 27일 기준으로 국민의힘 당권 도전을 선언한 정치인은 김 전 장관과 장 의원, 조 의원, 주 의원, 안 의원을 비롯해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과 양향자 전 의원 등 총 7명이다. 당 대표 선거 대진표는 30, 31일 후보자 등록 이후 확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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