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전한길에 경고한 지도부에 “일부에만 경고하는 건 미흡”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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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인사에 총구 겨누어서야 되겠나”
“당대표 돼 용광로처럼 하나로 묶을 것”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5.08.08. 뉴시스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5.08.08. 뉴시스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9일 대구에서 열린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유튜버 전한길 씨 주도로 갈등과 소란이 빚어지자 당 지도부가 경고 조치를 내린 것을 두고 “일부 인사에게만 경고 조치를 내린 것은 명백히 미흡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보며 많은 국민과 당원께서 크게 실망하셨을 것이다. 당대표 후보로서 무거운 책임과 함께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고 적었다.

김 후보는 “그러나 비전을 제시해야 할 전당대회가 서로를 비방하는 난장으로 변했다”며 “내부 인사를 주적으로 삼아 총구를 겨누어서야 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의 주적은 폭주하는 독재 이재명 정권, 그리고 야당을 적으로 삼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이라며 “균형 잡힌 대응이 없다면 분란과 갈등은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커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당대표가 돼 갈등을 녹여 용광로처럼 하나로 묶어내겠다”며 “그 과정에서 불순물이 있다면 철저히 걸러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8·22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일부 당원들이 찬탄(탄핵 찬성)파 등의 후보들에게 ‘배신자’를 연호하면서 한때 소란이 빚어졌다.

합동연설회를 찾은 유튜버 전한길씨가 방청석 쪽으로 올라가 직접 ‘배신자’를 외치며 야유를 주도했고 신경전이 격화되면서 지지자 간 고성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전날 오후 긴급 지시 사항을 통해 “혼란을 불러일으킨 전한길 씨를 포함해, 대의원 자격이 없는 인사에 대해 향후 개최되는 모든 전당대회 일정에 출입을 금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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