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권주자들, 특검 압수수색에 “입으로만 싸우면 안돼” “피켓시위할 것”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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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동지 팔아넘기는 가롯 유다가 많이 나올 것”
장동혁 “특검의 칼날 오늘은 국힘, 모레는 국민 겨눌것”
안철수 “이재명 정권과 극단 세력 두 적에 굴복 말아야”
조경태 “특검 당사 압색은 윤석열을 절연하지 못한 결과”

국민의힘 안철수(왼쪽부터), 김문수, 조경태, 장동혁 당대표 후보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8.14. [서울=뉴시스]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 대표 후보들은 14일 국민의힘 당사를 압수수색한 특검을 비판했다.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특검에 대한 분노를 표하며 단결을 주장했고 안철수·조경태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강조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전당대회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이제 시작일 뿐이다. 더 많은 압수수색과 더 많은 소환 조사가 있을 것”이라며 “지금처럼 적들이 우리의 심장을 직접 타격하는 상황에서 이제 입으로만 하는 투쟁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동지들이 잡혀가고 혼자만 살기 위해 동지를 팔아넘기는 수많은 가롯 유다가 나올 것”이라며 “그때마다 목에 핏대만 올릴 것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이 내란 정당으로 몰려 해산 위기에 있는데도 내부 총질하고 계파 싸움만 할 것인가. 이제 투쟁의 깃발을 힘차게 들고 선명하게 이재명 정권과 싸워야 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특검의 당사 압수수색에 대응하고자 전날부터 당사에서 농성을 진행 중이다.

장동혁 후보는 “특검의 칼날이 오늘은 국민의힘을 겨누고, 내일은 당사를 겨누고, 모레는 국민을 겨눌 것”이라며 “연설회를 마치면 국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으로 가서 1인 피켓시위를 하겠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지금 탄핵을 이야기하고, 계몽령을 이야기하고, 윤어게인을 이야기하면서 그 사람들을 (당에서) 나가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더불어민주당이 펼쳐놓은 전장터에서 싸우자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계엄 해제에 표결했던 제가 계엄을 옹호하고 있다고 말하는 분들은 왜 그렇게 말씀하시는지 답을 달라. 저를 극우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은 답을 달라”며 “당원의 선택에 따라서 본인들의 거취를 선택하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제 적은 명확하다. 우리는 두 개의 전선에 서 있다”며 “이재명 정권과 극단 세력 두 적에 굴복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한쪽은 이재명 정권이다. 헌법을 파괴하고, 국민을 속이는 매국노들”이라며 “다른 한쪽에는 계엄을 옹호하고, 분열을 정당화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부활시키려는 자들”이라고 했다.

그는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국민이 우리 편이어야 한다”며 “계엄의 망령과 결별해야 한다. 극단의 망나니들을 쫓아내야 한다”고 했다.

조경태 후보는 “우리 당이 배신자 윤석열 전 대통령 때문에 정당해산 위기에 놓여 있다”며 “배신자 윤석열 전 대통령과 확실하게 절연해야 한다”라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조 후보는 “위헌·불법 비상계엄을 선포한 사람은 제가 아니라 바로 배신자 윤 전 대통령”이라며 “비상계엄을 해제시킨 저 조경태를 배신자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자유민주주의를 외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어제 김건희 특검의 여의도 당사 압수수색은 배신자 윤 전 대통령을 절연하지 못한 결과다. 국민을 배신한 윤 전 대통령과 잔존세력 때문에 우리 당은 더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조경태만이 정당해산을 막을 수 있고 국민의힘을 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