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조현 장관 돌연 미국행에 “결코 가볍게 볼 일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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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한미 정상회담 직전에 중국에 특사단…시진핑 눈치봐”
김건 “美측 협의할 주미대사 없는 외교공백 원인”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5.8.22. 뉴스1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5.8.22. 뉴스1
국민의힘은 22일 조현 외교부 장관이 갑작스럽게 한일 정상회담에 불참하기로 하고 미국으로 향한 데 대해 “결코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을 수행해서 한일 정상회담에 배석해야 할 외교부 장관이 일정을 접고 워싱턴에 부랴부랴 간 모습은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한미 정상회담 기간 중 중국에 특사단을 파견한 일이 미국을 자극한 것이라고 짐작했다.

김 원내정책수석은 “한미 정상회담 직전에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에 특사단을 보냈다”며 “만나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인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눈치를 본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 미국은 우리에게 안보, 즉 국민의 삶과 울타리를 지키기 위해서 한국은 어느 편에 설 것이냐를 묻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위험한, 무모한 줄타기를 중단하고 선택하라”고 압박했다.

이 대통령의 급거 귀국 지시로 주한 미국 대사가 부재한 상황에서 한미 정상회담 조율에 차질이 생긴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현재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주미 대사에 내정된 상태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야당 간사 김건 의원은 “대통령 방미를 미국 측 고위급과 협의할 주미 대사가 없는 외교 공백 상황”이라며 “조율 잘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이 애초부터 무리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다가오는 한미 정상회담은 단순 상견례가 아니다. 한미동맹의 향후 방향을 좌우할 전략적 협의의 장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예상할 수 없는 상황까지도 대비하고, 사전에 치밀하게 조율한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이 앞으로도 동북아 평화와 안보의 보루로 흔들림 없이 기능하도록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공감대가 분명한 결과물로 나와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의 냉엄한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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