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미래·혁신’ 외친 국힘 전당대회…후보들 ‘대여 투쟁’ 한목소리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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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후보 지지자들 행사장 안팎에서 세 대결 펼쳐
행사장 안팎서 지지자 간 충돌도…본행사는 큰 소란 없어
지도부·대표 후보들 ‘내부 결속’ 강조…“국민 신뢰 회복해야”

국민의힘 안철수(왼쪽부터), 김문수, 조경태, 장동혁 후보가 22일 충북 청주오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5.08.22. [청주=뉴시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열린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는 보수의 미래와 혁신을 바라는 지지자들의 열망이 분출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지지하는 당 대표 후보와 최고위원의 이름을 외치며 세 대결을 벌였고 행사장 곳곳에서는 찬탄(탄핵 찬성) 후보를 향한 ‘배신자’ 연호가 이어지면서 크고 작은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당 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6차 전당대회를 열었다.

각 후보의 지지자들은 더운 날씨에도 행사가 시작되기 한참 전부터 모여서 행사장 안팎에서 뜨거운 응원전을 벌였다.

충청에서 열린 전당대회인 만큼 충남 보령에 지역구를 둔 장동혁 후보의 지지자들이 현장을 많이 찾았다. 장 후보의 지지자들은 ‘보수 혁신 미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행사장 입구 쪽에서는 김문수·조경태 후보의 지지자들이 서로를 향해 구호를 외치면서 부딪히기도 했다. 김 후보 지지자들은 ‘강하게 선명하게’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김 후보의 이름을 외쳤고 일부 조 후보 지지자들은 “윤석열 배신자”를 연호했다.

안철수 후보의 지지자들은 대부분 ‘혁신’을 강조한 피켓과 응원 도구를 들고 안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응원전이 과열되면서 물리적 충돌도 발생했다. 특히 친한(친한동훈)계 후보로 분류되는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와 우재준 청년최고위원 후보 등을 향해서는 강성 지지층의 “배신자” 구호가 쏟아졌다.

‘윤어게인’ 피켓을 들고 있는 일부 지지자들은 해당 후보들을 따라다니면서 “배신자”를 외쳤고, 이 과정에서 김근식 후보의 지지자는 유튜버와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반대로 한동훈 전 대표의 지지자들로 추정되는 인원들은 조경태·우재준·김근식·양향자 후보의 이름이 모두 적힌 피켓을 들고 있기도 했다.

앞서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배신자’ 소란이 벌어졌던 것을 의식한 듯 행사 관리도 한층 강화된 분위기였다. 일부 지지자들은 제공된 공식 비표 없이 행사자 내부로 들어가려다 제지당하기도 했다.

실제로 행사는 큰 소란 없이 진행됐다. 행사장 밖과 달리 내부에서는 경쟁 후보를 향한 야유나 배신자 구호는 비교적 들리지 않았다.

본격적인 행사 시작 전 청년당원 이슬씨는 ‘국민의힘에 드리는 편지’를 낭독하면서 “더 늦기 전에 진짜 정치가 시작되기를 바란다”며 당 대표 후보들에게 백장미를 전달했다. 백장미는 순수함과 결백, 약속과 신뢰, 새로운 시작을 상징한다고 한다.

지도부를 비롯한 당 대표 후보들도 한목소리로 내부 결속과 대여 투쟁을 강조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어느 분이 당 대표가 되고, 누가 최고위원이 되든지 우리 모두는 하나로 뭉쳐서 다시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국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승자가 누구 되든 서로를 안아주고 손을 잡고 포용과 존중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정권은 500만명의 당원명부를 뺏어가면서 국민의힘을 해체하려고 한다”며 “지금 해체해야 할 것은 북한에 3조 이상의 돈을 줘서 핵무기를 개발하게 한 민주당”이라고 했다.

안철수 후보는 “지금 누가 민주당과 제대로 맞서고 있나. (제가) 무도한 이재명 정권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한 사람”이라며 “(제가) 이재명의 내란 선동을 박살내고 지선에서 보수의 깃발을 꽂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장동혁 후보는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는 것, 그것이 국민의힘 혁신의 시작”이라며 “쓰러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의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조경태 후보는 “당 대표가 돼서 내년 지방선거를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며 “무도한 이재명 정권에 당당히 맞서는 당대표가 되겠다”고 했다.

이번 전당대회에는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김병욱 정무비서관,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남평오 새미래민주당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미국을 포함해 23명의 주한 외교 사절단도 함께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화환을 보냈다.

[청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