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을 이끌 새 대표로 장동혁 의원(56·충남 보령-서천·사진)이 선출됐다.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1.5선’ 장 의원이 대선 후보 출신인 김문수 후보를 꺾고 2년간 제1야당을 이끌게 된 것이다. 반탄(탄핵 반대) 진영을 대표하는 장 의원이 당선되면서 국민의힘의 내홍은 더 깊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 장 대표와 김 후보 간 결선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장 대표는 24, 25일 진행된 투표에서 50.27%(22만302표)의 지지를 얻어 49.73%(21만7935표)를 득표한 김 후보를 2367표(0.54%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승리했다. 장 대표는 여론조사에서 39.82%를 얻는 데 그쳤지만, 당원 투표에서 52.88%를 득표해 47.12%에 그친 김 후보를 앞섰다. 김 후보는 결선 진출 후 찬탄(탄핵 찬성)파 포용 메시지를 내면서 여론조사에서 60.18%를 얻었지만, 당원 투표 열세를 뒤집지 못했다.
국민의힘 일각에선 장 대표가 ‘윤석열 어게인’ 세력의 지지로 반탄파 후보들의 맞대결에서 승리한 만큼 ‘도로 친윤(친윤석열)당’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장 대표는 “당을 분열로 몰고 가는 분들에 대해선 결단이 필요하다”며 찬탄파 출당 가능성을 경고했다. 장 대표는 또 “모든 우파 시민들과 연대해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에 이어 여야 지도부가 모두 강경파로 꾸려지면서 대치 국면이 더 심화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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