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가진 ‘미국 조지아 한국인 무더기 구금’ 관련 외교현안 관련 긴급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9.7/뉴스1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8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회동을 앞두고 “(이 대통령에게) 변화가 없다면 (이번) 만남은 의미가 없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대한민국에는 대통령은 보이지 않고 특검만 보인다. 국회에는 더불어민주당만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것을 바꾸고 변화시키는 데 이 대통령이 어떠한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이번 만남은 그저 국민에게 보여주기 위한 쇼에 불과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정청래 대표, 장 대표와 함께 여야 대표 오찬 회동을 한다. 이 대통령은 오찬 후 장 대표와 단독 회동도 예정돼 있다. 이는 장 대표 취임 13일 만이다. 장 대표는 이 자리에서 3대 특검법 개정안과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법안에 대한 우려를 전하고 대통령의 입장을 요구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또 ‘더 센 상법 개정안’으로 불리는 2차 상법 개정안과 노란봉투법 등에 대한 기업계의 우려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앞둔 시점에 이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와 대화의 물꼬를 튼 것에 대해 의미있게 생각한다”며 “이번 만남이 지금의 어려운 국정 난맥상을 풀어내고 더불어민주당의 의회 독주를 막아내고 정치특검의 무도한 수사를 막아내는 데 대통령이 역할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변화에 대한 의지가 있어야 이번 만남이 국민들께 의미있는 만남으로 비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미국 이민 당국의 한국인 근로자 대규모 구금 사태에 대해선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지금 미국에 구금된 근로자들의 안전한 귀국 조치를 하는 것은 성과가 아니라 필요 최소한”이라며 “정부가 앞으로 있을 대미투자에 대비해서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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