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자아비판식 말 한마디에 모든 것 끝날 수 있을지 의문”
“김병기, 법적 책임 따라야 한다고 생각”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기자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2.28/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30일 여권 인사들의 추가 입각 가능성에 대해 “분명한 목적과 방향성 없이 보수 인사들을 영입하면 정권에 역풍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전북 김제시 새만금 33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특별자치도 정책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혜훈 전 후보자 외에도 해양수산부 장관이나 국무총리에 국민의힘 인사였던 분들이 거론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러 정치적 의도가 있겠지만 그것으로 국민의힘을 흔들거나, 부족한 이 정부의 정통성을 메우려 한다 해도 그런 인사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다”며 “이 정권이 보여줘야 할 것은 대한민국을 어떤 방향으로 운영하려는지, 민생정책을 어떻게 끌고 갈지에 대한 방향성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방향으로 정책을 끌고 갈지에 대해 분명한 입장이 없으면 인사를 한다도 해도 지금의 여러 이슈가 해소되거나 부족한 정통성이 메워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출근길에서 과거 계엄 발언을 사과한 데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이 후보자가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절연에 대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했는데, 이 대통령과 민주당이 외치는 절연의 기준, 절연의 표준을 보여줘 감사하다”고 했다.
앞서 이 후보자는 이날 서울 중구 소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헌정사에 있어서는 안 될 분명히 잘못된 일”이라며 “정당에 속해 정치를 하면서 당파성 매몰돼 사안의 본질과 국가 공동체가 처한 위기의 실체를 놓쳤음을 오늘 솔직하게 고백한다”고 했다.
장 대표는 “다만 몸이 기억하는 일들에 대해 그렇게 자아비판식 말 한마디로 모든 것이 끝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이 대통령도 국민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했고,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했다.
그는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가 가족 갑질 의혹 등으로 사퇴한데 대해 “정치적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치적 책임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법적 책임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장 대표는 “다만 오늘 김병기 원내대표가 사퇴하면서 통일교 특검 협상이 당분간 미뤄질 것 같다”며 “민주당에서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분들이 특검을 어떻게 처리할지, 수용 입장인지 여부를 반드시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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