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성 비위’로 지도부가 총사퇴한 조국혁신당이 11일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조국 추대론’에 대해선 “다양한 시각들이 있다”며 말을 아꼈다.
9일 조국당 서왕진 원내대표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 구성을 늦추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당무위를 소집하기로 결정했다”며 “오는 11일에 당무위가 열리고 비대위원장을 선출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비대위원장으로 어떤 분이 가장 적절한지는 의원과 시·도당, 당원들의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어서 당무위 개최까지 의견을 모아 내용을 보고할 것”이라며 “이후 당무위원의 토론을 통해 당일 결정하는 것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의 추대론이 나오는 데 대해선 “여러 측면에서의 시각들이 있다”며 “(조 원장이) 적극적으로 책임지고 문제를 해결하고 끌어가야 한다는 의견도 있고, 어려운 상황에서 조 원장이 나서는 게 부담된다는 의견 등이 다양하게 있다”고 했다. 이어 “의원단뿐만 아니라 시·도당이나 주요 당직자, 당원들의 의견을 당무위가 열릴 때까지 최대한 잘 수렴해 합치된 의견으로 정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후보 명단이 나온 것은 없다”며 “큰 방향으로는 조 원장의 역할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전개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조국당 지도부는 7일 성 비위 사건 처리를 두고 파문이 커지자 총사퇴했다. 앞서 4일 강미정 전 대변인은 “당은 피해자들의 절규를 외면했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조국당 한 당직자는 자신의 상급자가 노래방에서 허리를 감싸는 등 성추행했다고 지난 4월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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