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 시간) 예루살렘에서 이란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공습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구름 사이로 발사체가 궤적을 그리며 비행하고 있다. 2025.06.16. The trail of a projectile is seen through the clouds following a missile alert after launches from Iran, in Jerusalem, early Monday, June 16, 2025. (AP Photo/Ohad Zwigenberg). 예루살렘=AP/뉴시스
이란이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극초음속 미사일을 사용한 공격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스라엘 방공망을 무력화하고 수도 텔아비브와 하이파를 정밀 타격한 것으로 전해진다.
16일(현지시간) 이란의 준관영 타스님 통신은 이란군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다수 발사해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와 북부 하이파를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극초음속 미사일이 이스라엘의 탄도미사일 방어 시스템(에로우-1,2,3)을 쉽게 통과해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전했다.
이란군이 이번 작전에 동원한 극초음속 미사일은 ‘파타흐-1’(Patah-1)으로 추정된다. 최대 속도는 마하 13~15, 최장 사거리 1400km에 이르며, 고체 연료 기반으로 조기경보체계 회피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성공”… 이란의 선언과 실전 배치
이란이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로 추정되는 ‘파타흐-1’(Patah-1)이 이스라엘 시가지에 탄착하는 모습. X(구 트위터) 캡처‘파타흐-1’은 2023년 6월, 이란의 공식 군사 행사에서 극초음속 탄도미사일로 첫 공개됐다.
이는 2022년 11월,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이란 미사일의 아버지’ 하산 테헤란 모가담 서거 11주기”를 맞아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성공을 선언한 지 약 7개월 만이었다.
이 미사일은 정밀 타격 능력, 고속 돌파력, 조기경보체계의 탐지 회피 능력을 두루 갖춘 전략무기로, 2024년 4월 15일 이스라엘에 처음 사용됐다고 알려져있다.
통신은 이란군부가 이스라엘에 대한 극초음속 미사일 공습을 더욱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 이스라엘·이란, 보복의 악순환… 군사 긴장 ‘폭발 직전’
이란의 이번 극초음속 미사일 공습은 지난 13일 이스라엘이 스텔스기와 전폭기를 동원해 이란 내 군사·핵시설을 공습한 것에 대한 보복이다. 이란군도 중거리 탄도미사일 공격에 이어 극초음속 미사일까지 동원하면서 양측의 군사 충돌 수위는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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