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재판 변호를 맡고 있는 김계리 변호사가 서울구치소 측이 윤 전 대통령에게 운동 시간을 주지 않는다며 “인권 침해”라고 비판했다. 김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변론 과정에서 “저는 계몽됐다”는 발언을 했던 인물이다.
김 변호사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감자들에게는 운동 시간이 주어진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은 운동 시간이 없다”며 “지난번 체포 때도 운동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더니 대통령이 운동하려면 일반 수감자들을 다 들어가게 하고 혼자서 운동하셔야 한다고 난색을 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뜨기 전 일반 수감자들 나오기 전이라도 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구속기간이 길어지면 방법을 강구해 보겠다고 답변을 들었지만 대통령께 운동했다는 말을 전해들은 바 없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의 경우 샤워와 운동 등은 신분을 고려해 일반 수용자와 겹치지 않게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0일 서울구치소 재수감 된 윤 전 대통령은 약 2평대 독방을 쓰고 있다.
김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의 구치소 생활 환경을 두고 “인권침해”라며 “일반 수감자들보다 특별 대우 해달라는 게 아니고 일반 수감자들보다 더 인권을 침해받을 이유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스탄 대사가 한국에 온다. 주한미국대사의 후보자라 한다”며 “이미 그는 한국의 실상을 알고 있고 자유진영의 우방국들이 대통령이 어떤 인권탄압을 받고 있는지 직접 눈으로 보고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전날엔 윤 전 대통령에게 영치금을 보낸 내역과 함께 영치금 계좌를 공개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현금을 들고다니실리 만무하기에 돈 한 푼 없이 들어가셔서 아무것도 못 사고 계셨고 어제까지는 정식 수용번호가 부여되지 않아 영치금 입금이 안 된다고 전해들었다”며 “4시 전에 입금돼야지 주말 전에 영치품을 살 수 있다고 해서 급히 입금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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