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장남의 연세대 입학 과정에 대해 거짓 설명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후보자 측이 다자녀 전형으로 입학했다고 국회에 답변했는데,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이 확인한 결과 장남이 입학한 시점에는 그런 전형이 없었다는 것이다.
22일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이 이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자 측은 장남의 연세대 경제학과 입학에 대해 “사회적 기여자 특별전형이 아닌, 다자녀 전형으로 입학했다”라고 답변했다. 이 후보자는 아들 3명을 두고 있는데, ‘다자녀(3자녀 이상) 가정 출신자’로 입학했다는 취지다.
하지만 천 의원실과 연세대 신입생 모집 요강 등에 따르면 이 후보자 장남이 입학한 2010학년도에는 다자녀 가정 출신에게 지원 자격을 부여하는 전형 자체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연세대 입학전형 계획 등에 따르면 연세대가 다자녀 가정 출신자에게 별도의 지원 자격을 부여해 모집하기 시작한 건 2011학년도부터다.
야당에서는 이 후보자가 장남의 연세대 입학 과정에 대해 석연치 않은 설명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후보자의 장남은 국책 연구원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서 근무 중인데, 취업하는 과정에서 부친인 김영세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와 공저한 논문을 주요 경력으로 기재하는 등 ‘아빠 찬스’를 활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천 의원은 “그 많은 국민적 분노와 반감을 무릅쓰고라도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을 하겠다는 후보자가 국회와 국민 앞에 제출하는 답변의 수준이 과연 국민 눈높이에는 맞는가”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자 측은 “청문회에서 소상히 답변드릴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여야는 줄다리기 끝에 이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23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아파트 부정 청약과 자녀들의 입시·취업 ‘부모 찬스’ 등을 두고 여야 간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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