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위철환, ‘투표지 조사’ 발표직전 진상규명위에 “보고받은 적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7월 1일 16시 09분


국힘 “결과 발표 45분전 서한 보내…셀프 구명 로비”

위철환 중앙선관위원장 직무대행이 1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사태 등 국민 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6.07.01 뉴시스
위철환 중앙선관위원장 직무대행이 1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사태 등 국민 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6.07.01 뉴시스
위철환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직무대행(상임위원)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규명위원회’의 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인쇄용지 축소에 관해 보고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며 “(해당) 내용을 진상조사위에서 분명하게 설명해주기를 바란다”고 진상규명위원들에게 서한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의힘은 “위 직무대행이 진상규명위의 발표를 앞두고 셀프 구명 로비를 한 정황”이라고 주장했다.

1일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중앙선관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위 직무대행은 지난달 19일 진상규명위의 조사 결과 발표 45분 전 본인 명의로 작성된 ‘상임위원 입장문’을 진상규명위원들에게 발송했다.

입장문에서 위 직무대행은 “인쇄용지 축소에 관하여, 상임위원은 사무총장이나 선거1국장으로부터 보고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며 “상임위원은 9인 위원의 1인으로서 사무처로부터 위원회 전체회의 시에 회의자료를 보고받는 시스템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투표지 인쇄축소 문제는 지침은 사무총장, 편람은 선거정책실장 전결사항이어서 위원님들에게 의견을 구한 적이 없다”며 “다만 최근에 문제가 불거지고 나서 회의 자료를 보니 2025년 11월 24일 16시 위원회의 시 여러 의결사항 외에 보고용 참고자료 42쪽에 1줄이 있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이어 위 직무대행은 “위원장이 위 회의를 주재했기 때문에 그러한 사항을 모른다고 하기는 어렵고, 단지 사무처 전결사항을 여러 개 열거한 것 중의 1~2줄이었기에 기억이 없을 것이다”며 “위 내용을 진상조사위에서 분명하게 설명해 주시기 바란다. 사실과 다르게 제가 미리 알고서 위원장에게 보고하지 않은 것처럼 보도되고 왜곡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셀프 구명 로비 정황이자 독립기구로 운영된 진상규명위의 독립성을 침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투표용지 인쇄를 줄인 결정과 자신은 무관하다는 취지의 서한을 진상규명위가 결과를 발표하기 전 보낸 것 자체가 독립성을 훼손시키는 행위라는 것.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신전대협 관계자들과 선관위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16 뉴시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신전대협 관계자들과 선관위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16 뉴시스
김은혜 의원은 “위증과 직권남용 혐의가 드러난 이후에도 사전보고를 ‘직전통보’로, 보완요구는 ‘추가답변’이라는 말장난으로 국민과 국정조사를 우롱하는 위철환 증인은 일고의 가치가 없는 명백한 탄핵 대상”이라며 “특검으로부터 일신을 지키기 위해 자리만 보전하려는 위철환 증인은 자진사퇴하지 않을 경우 헌정사 최초로 탄핵된 선관위원이라는 오명만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위 직무대행은 1일 열린 국정조사 기관보고에 서 “아침에 비서관한테 타이핑을 해 달라 해서 직전에 사실관계가 다른 부분을 2차로 서류 제출을 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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