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3일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구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공동취재) 2025.6.3 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할 민중기 특별검사는 현재 입원 중인 김 여사에 대한 대면 조사가 필요하다고 17일 밝혔다. 민 특검은 “특별검사보가 임명되면 핵심 인물부터 조사하겠다”고 했다.
민 특검은 이날 서울 서초구의 법무법인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의 입원 소식을) 어제 언론 보도를 접하고 알았다”며 “(김 여사에 대한 대면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전날 지병 악화를 이유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
민 특검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관여, 명품 수수, 명태균·건진법사 관련 등의 의혹을 수사할 예정이다. 그는 어떤 의혹을 우선 순위로 수사할지에 대해 “특검보가 임명되면 회의해서 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여사의 입원이 특검 시기에 영향을 미칠지 묻는 질문에도 “구체적인 조사 계획이 없어서 차츰 생각해보겠다”고만 했다.
앞서 민 특검은 15일 대통령실에 특검보 4명의 후보자로 2배수인 8명을 추천했다. 후보군에는 부장판사 출신인 문홍주 변호사와 검찰 출신인 김형근 박상진 오정희 변호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 특검은 “조속한 임명을 요청한 만큼 빠른 시일 내 (특검보가) 임명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보 아래서 수사 실무를 맡을) 파견 검사, 수사관, 조사관을 추천받고 있고 어느 정도 명단을 작성했다”며 “관련 기관 협의 후 구체적인 명단을 확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심우정 검찰총장과 김주현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이 비화폰으로 두 차례 통화했다는 전날 언론 보도 내용이 수사대상에 포함될지 묻자 민 특검은 “구체적인 경위나 내용을 알지 못한다”며 말을 아꼈다. 심 총장과 김 전 비서관이 통화한 시기가 김 여사의 주가 조작 연루 의혹 수사가 마무리되던 시점이라 이 사실이 알려진 뒤 논란이 일었다.
민 특검은 “특검법에 나와 있듯이 수사 대상과 범위가 상당히 넓다”며 “최대한 수사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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