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2025.6.3 . 공동취재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및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채 상병 특검(특별검사 이명현)이 김건희 여사가 사용했던 비화폰과 통신 기록을 확보했다고 1일 밝혔다. 채 상병 특검팀은 김 여사의 비화폰을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도 제공할 예정이다.
채 상병 특검팀 정민영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가 사용하였던 비화폰 실물과 통신 내역을 어제 확보했다”며 “저희가 압수한 실물 및 통신 내역은 영장 집행에 따른 임의 제출 방식으로 김건희 특검에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특검보는 또 “다음 주 초에는 윤 전 대통령, 이종석 전 국정원,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 등의 비화폰 통화 내역을 대통령 경호처로부터 제출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채 상병 특검은 5일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 전종범 전 해병대 부사령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전 대변인은 2023년 7월 30일 해병대 수사 결과가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되던 자리에 배석한 인물이다. 특검팀은 수사 결과 발표, 언론 브리핑이 취소되는 등 상황이 급박하게 바뀐 일련의 과정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될 예정이다.
전 전 해병대 부사령관은 2023년 7월 31일 해병대 수사 결과 발표 언론 브리핑이 취소된 이후 이 전 국방부 장관의 호출을 받고 회의에 참석했다. 특검팀은 당시 이 전 장관의 지시 사항, 후속 조치 등에 대해 확인할 예정이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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