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의 초대, 주한외교단 만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8.15
이재명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적극적인 남북 대화를 통해 핵을 동결, 축소, 폐기까지 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1일 공개된 일본 요미우리와 단독 인터뷰에서 “정책적 방향은 한반도의 비핵화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1단계는 핵과 미사일에 대한 동결, 2단계는 축소, 3단계는 비핵화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미국과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적극적인 남북 대화를 통해 핵을 동결, 축소, 폐기까지 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일 공조와 관련해선 “한일 간에 안보 측면에서도 협력을 심화하고 한미일 공조 또한 지속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3국 국민의 안전과 국익을 지키고,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안정을 위해 중요한 과제”라면서 “중국, 러시아, 북한과의 관계 관리도 중요하다”라고 했다.
대북 관계와 관련해서는 “대북 대결정책보다는 평화적으로 서로 공존하고 서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공동 번영의 길을 찾아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한발 앞서서 문을 열고, 대화를 위해 노력하고 협력할 수 있는 길을 찾아내고, 적대감을 완화해 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위안부 합의와 강제 징용 배상 문제에 대해선 “국가로서 약속이므로 뒤집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가 간 관계에서 신뢰와 정책의 일관성은 매우 중요한 원칙”이라며 “2015년 합의가 양국 정부 간 공식 합의라는 역대 우리 정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다만 해당 합의가 국민적 동의를 충분히 받지 못했고, 피해자분들도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 부분은 명확한 한계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피해자의 온전한 명예 회복을 위한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고자 한다”며 “사과는 상대의 다친 마음이 치유될 때까지 진심으로 하는 게 옳다”고 했다. 이어 “한일 관계는 공통의 문제를 풀어가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해원’이라는 말처럼 원한 같은 것을 푸는 과정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한일 관계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로 대전환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면에서 협력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며 경제, 안보, 인적 교류 분야에서 협력 확대를 논의할 뜻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3일부터 이틀간 일본을 방문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한다. 한국 대통령이 일본을 찾는 것은 2023년 5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히로시마를 방문한 이후 약 2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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