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법사위원장 추미애 선출…“권력기관 개혁 반드시 완수”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21일 1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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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법제사법위원장에 내정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뉴스1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에 내정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이춘석 전 법사위원장이 보좌관 차명 주식거래 논란으로 물러난 지 약 2주 만이다.

국회는 이날 오전 본회의를 열고 추 의원에 대한 법사위원장 선출의 건을 투표에 부쳐 재석 173명 중 찬성 164명으로 가결했다. 선거는 무기명 투표로 진행됐으며, 국민의힘 의원들은 불참했다.

추 의원은 “중책을 맡겨주셔서 깊이 감사하다”며 “검찰과 언론, 사법 개혁 과제를 완수하라는 국민의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 뜻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법사위원장으로서 국민의 염원이 된 권력기관의 개혁을 더는 미루지 않고 반드시 완수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추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지난 권력의 폭주로 헌법이 짓밟히고, 심지어 내란죄라는 중대한 죄목으로 재판 중인 참담한 사태를 목도했다”며 “그 중심에는 국민 위에 군림하려 한 권력과 이를 방조하거나 앞장선 일부 권력기관의 부끄러운 행태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개혁 입법을 통해 권력이 다시는 국민 위에 서지 못하도록 철저히 견제하고 바로잡겠다”고 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이 전 법사위원장 사임의 건도 처리됐다. 이 전 위원장은 4일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를 들고 보좌관 명의의 증권 계좌로 억대 주식을 거래하는 모습이 포착돼 법사위원장에서 자진 사퇴했다. 민주당은 탈당계를 제출한 이 전 위원장을 제명하고 추 의원을 법사위원장 후임으로 내정했다.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특별하고 비상 상황인 만큼 일반적 상임위원장 선발 방식에서 벗어나 검찰 개혁과 관련해 가장 노련하고 개혁을 이끌 수 있는 추 의원에게 위원장직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추 의원은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판사 출신 정치인으로, 당내 최다선 의원이다. 민주당 대표와 법무부 장관 등을 역임했고, 당내 대표적 강경파 인사로 꼽힌다.

#추미애#법사위원장#이춘석#차명 주식거래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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