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2025.07.09 뉴시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의 소환 요청에 불응하면서 서울구치소 방문 조사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특검은 24일 오전 10시까지 윤 전 대통령에게 특검 사무실에 나와 평양 무인기 투입 의혹 등 외환 혐의 관련 피의자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지만, 이날 윤 전 대통령은 출석하지 않았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은 전날 오후 변호인 접견에서 특검이 요구하면 구치소 방문 조사에 응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 측은 “특검팀과 일정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주말쯤 조사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법원의 구속취소 청구 인용으로 풀려났으나 지난 7월 내란 특검에 의해 재구속됐다. 이후 내란 특검팀은 지난 7월 19일 윤 전 대통령을 구속기소 했다.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윤 전 대통령은 재구속된 이후 건강상의 문제를 이유로 계속해서 불출석하고 있다.
다만 윤 전 대통령 측은 26일로 예정된 내란 특검팀의 추가 기소 사건 첫 공판에는 출석한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실질적 방어권 보장과 건강상 사유로 재판부에 청구한 보석 심문도 해당 공판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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