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원내대표 3선 한병도…‘계파 초월’-당청 소통 강화할듯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1월 11일 19시 49분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6.1.11/뉴스1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6.1.11/뉴스1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보궐선거에서 한병도 의원(3선·전북 익산을)이 당선됐다. 한 의원은 이재명 정부 집권여당의 두 번째 원내대표 자리에 오르게 됐다. 그는 당 안팎에서 ‘온화하고 합리적인 중진’으로 평가받는다.

앞서 이날 오후 민주당은 원내대표 선출을 위해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1차 투표(의원 투표 80%·권리당원 투표 20%) 결과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한병도·백혜련 의원이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됐다. 진성준(3선· 서울 강서을) 의원과 박정(3선·경기 파주을) 의원은 탈락했다.

11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진선미 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은 “개표 기록지를 확인한 결과 기호 1번 한병도 후보가 신임 원내대표로 당선됐음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다만 후보들의 구체적인 득표율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1967년 전북 익산 출생인 한 신임 원내대표는 운동권 출신이다. 원광대학교 총학생회장을 지냈으며 1989년 민주화 시위 주도 혐의로 투옥된 바 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의장을 지낸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3기 출신이다.

그는 여당은 물론 야당 의원들과도 두루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재인 정부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낸 한 원내대표는 청와대 근무를 함께한 ‘초금회’와 국회 예결위원장 당시 예결위 소속 의원들이 지지 기반으로 꼽힌다. 그는 이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으며 지난해 대선에선 이 대통령 대선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지냈다. 또 계파색이 옅으며 친문(친문재인)이자 친명계로 칭해진다. 그는 정 대표와도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한 원내대표는 당선 수락 연설에서 “세 후보님의 고견과 비전까지 모두 끌어안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원내대표로서의 소임을 다하겠다”면서 “지금 이 순간부터 일련의 혼란을 신속하게 수습하고, 내란 종식·검찰개혁·사법개혁·민생 개선에 시급히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목표는 하나, 이재명 대통령의 성공”이라면서 “국정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민생을 빠르게 개선해서 이재명 정부 성공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양자 대결을 치르게 된 한 후보와 백 후보는 추가 정견 발표에서 ‘당정청 소통’을 강조했다.

한 후보는 결선투표 정견발표에서 “이번 결선 투표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우리는 하나”라며 “모든 후보들과 함께 이재명 정부 성공과 민주당 승리를 위해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어 “2차 종합특검과 통일교·신천지 특검, 이재명 정부 민생 개혁 입법을 처리할 시간이 허비되고 있다”며 “당장 내일부터 이 혼란을 수습하고 산적한 현안을 속도감 있게 처리해야 한다”고 했다.

백 후보는 “원칙과 절차가 작동하는 시스템으로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반드시 높이겠다”며 “야당과 관계에서도 기준 없는 타협은 하지 않겠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돌파력, 통합력을 갖춘 리더십으로 이재명 정부 성공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당내에선 출사표를 낸 4인 모두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데다 짧은 선거운동 기간 등 변수가 많은 만큼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중도 하차로 열리게 된 원내대표 보궐선거에 한 원내대표가 당선되면서, 한 원내대표는 오는 6월 지방선거 전까지 공천 헌금 논란 등으로 극심해진 당내 혼란을 수습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또 2차 종합 특검과 통일교 특검, 개혁 입법에 민생법안 처리까지 산적한 과제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토론회에서 한 원내대표는 김 전 원내대표의 거취에 대해 탈당을 촉구하기도 했다. 공천 헌금 의혹에 대한 전수조사 필요성을 밝힌 한 원내대표는 “많은 고민과 고통이 있겠지만 탈당하고 이후에 진실 규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원내대표의 임기는 5월 중순쯤으로 약 4개월 정도다. 그는 이달 안으로 당·정·청 3자가 모여 향후 4개월간 처리할 주요 입법과제 선정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입법 과제로는 검찰·사법개혁과 내란 종식 입법, 2차 종합 특검법 처리를 약속하며 특검법 처리 후 민생·개혁 법안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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