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지율 격차 축소에…민주당 내부 “여론조사 대책단 꾸려야” 목소리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12일 14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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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와 경찰의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 시도가 임박한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11/뉴스1 ⓒ News1
공수처와 경찰의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 시도가 임박한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11/뉴스1 ⓒ News1
여야 지지율 격차가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으로 돌아간 것으로 나타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고심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당 지도부는 “윤석열 대통령 체포가 지연되며서 나타난 일시적 집결”이라고 보고 있지만, 당내에선 “여론조사 신뢰도를 검증하는 등 관련 대책을 강구해야 하지 않느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민주당 원내 지도부 관계자는 12일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최근 여야 지지율 격차 축소와 관련해 “윤 대통령이 체포되면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이) 끝날 것”이라며 “극우 세력이 마지막 스피커를 울리는 셈인데, 이게 극에 달하는 게 이번 주이고 13~15일 중에 체포 영장이 집행되면 이를 기점으로 무너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한국갤럽이 이달 7~9일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전화조사원이 무선전화 인터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36%, 국민의힘 지지율은 34%로 지지율 격차는 2%포인트였다. 한국갤럽이 지난해 12월 셋째 주에 실시한 조사에선 민주당 지지율이 48%로 국민의힘보다 24%포인트 높았다.

이와 관련해 당 지도부 관계자는 “이번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줄었다고 해서 (민주당에 대한) 국민 전체의 지지가 줄었다고 보긴 어렵다”며 “‘캐스팅보트’는 어차피 중도층이 쥐고 있는데, 국민의힘은 중도층이 학을 떼는 정치를 하고 있지 않나”라고 했다.

당내에선 관련 대책을 마련해야 한단 목소리도 나온다. 다른 원내 지도부 관계자는 “여론조사의 신뢰도와 관련해 대책단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전문가들을 불러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한 뒤 적절한 반응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여론조사에서 보수층이 과표집됐거나 일부 조작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검증을 해봐야 한다는 취지다.

다만 당 차원에서 여론조사에 의구심을 보이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우려도 나온다.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옳다, 그르다 이야기하는 것이 괜히 부정적인 결과를 수면 위에 띄우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고 했다.
#여야 지지율#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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