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떼고 포 떼면 무엇을 수사하잔 말인가”
“‘여야합의 특검’ 최상목, 어처구니가 없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5.01.10. 서울=뉴시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국민의힘을 향해 “내란 수괴 윤석열과 ‘백골공주’ 김민전 의원을 즉각 제명하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이나 국민의힘이나 정말 끝까지 구차하다, 아니 구질구질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을 비롯해 야 6당은 이른바 ‘백골단’(반공청년단)의 국회 기자회견을 마련한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을 지난 10일 제출한 바 있다.
박 원내대표는 “법적, 정치적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던 내란 수괴 윤석열이 (오는) 14일로 예정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첫 변론기일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거짓말을 술 먹듯 하는 사기꾼이자 뻔뻔하고 난폭한 독재자에 불과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이나, 독재자 이승만을 추앙하면서 이승만식 정치 깡패를 옹호하는 국민의힘이나 도긴개긴”이라며 “그렇지 않고서야 정당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하기 위해 한남동 관저 앞에 우르르 몰려 나갈 이유가 없고, 독재·폭력의 상징 백골단을 국회로 끌어들인 김 의원 제명을 반대할 이유가 없지 않겠나”라고 했다.
야 6당이 공동 발의한 이른바 ‘제3자 내란 특검법’과 관련해선 “국민의힘은 제3자 추천안을 발의하니 또 억지를 부리며 반대하고 있다”며 “비상계엄 선포 이후 6시간에 한해서 수사해야 한다거나, 내란 동조와 선전 수사도 빼자는 구차한 주장을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차 떼고 포 떼고 다 떼면 도대체 무엇을 수사하자는 말인가. 어떻게든 내란 수사를 방해하겠다는 생떼”라면서도 “국민의힘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안을 제시한다면 협의하겠지만, 마냥 기다릴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달 10일 ‘여야 합의 특검법 마련’을 언급한 데 대해선 “어처구니가 없다”며 “여야 합의가 확인된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은 왜 아직 안 하고 있으며, 법률에 따라 지체 없이 해야 할 상설 특검 추천 의뢰는 왜 여태 하지 않고 있나”라고 물었다.
또 박 원내대표는 “경호처의 체포영장 집행 방해는 왜 계속 방관하고 계신가. 원내 7개 정당 가운데 6개 정당이 합의한 특검법을 1개 정당이 반대한다고 공표하지 않겠다는 것은 국민의힘 1당 독재를 용인하겠다는 뜻”이라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 공조수사본부는 체포영장 집행을 서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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