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K-방산수출 지원을 위한 당정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02.10. 서울=뉴시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전날 채택한 청문회 증인에 김현태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이 빠진 것을 비판하면서 “진실의 문을 여는 일이 왜 두렵나”라고 밝혔다.
성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불거지고 있는 민주당의 탄핵공작 의혹을 깨끗이 씻어줄 절호의 기회를 왜 포기하는 것인가. 곽종근 전 사령관과 김 단장을 국조특위에 동시에 불러 대질신문을 실시하자”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성 의원은 김 단장과 면담 내용을 공개하면서 박범계·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곽 전 사령관을 회유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성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재차 이러한 주장을 이어가면서 “선량한 군인들을 회유해 조작 증언들을 이끌어 냄으로써 천인공노할 탄핵 공작을 저지른 민주당 의원 여러분, 김 단장의 양심 선언으로 인해 자신들이 저지른 죄가 조금씩 밝혀지기 시작하니 그렇게 두렵나”라고 발언했다.
이어 “(민주당은) 제가 김 단장을 회유하고 증언을 오염시켰다고 주장한다”며 “공문을 보내 공개적으로 면담한 것이 회유라고 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성 의원은 “김 단장에 따르면 민주당 의원들과의 만남은 곽종근의 요청이 없었다고 분명히 밝혔다. 증인이 휴식 중인 방에 예고도 없이 들이닥치는 것이 정상인가”라며 “박 의원은 ‘민주당이 끝까지 챙겨줄 테니 걱정마라’고 했다는데 뭘 챙겨준단 말인가. 이게 회유 아니면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또 “정치를 모르는 군인을 회유해 자신들에게 정치적으로 유리한 증언만 이끌어내고 버린 것입니다. ‘삼성전자 부회장 전속 변호사를 연결해주겠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 전형적인 회유 수법”이라고 부연했다.
김 의원을 향해서는 “현역 군인이 야당 정치인 김 의원 유튜브에 출연하는 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현역 시절 자신의 부하였던 곽 전 사령관에게 법을 위반하면서까지 출연하도록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 의원은 “게다가 사전에 모의한 정황까지 김 단장 진술에 의해 확인됐다”며 “김 단장은 ‘김병주 유튜브’ 출연 당일인 6일 오전 곽 전 사령관이 불러서 갔는데 법무실장과 방첩부대장까지 와 있었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 자리에서 김 단장은 ‘민주당 의원만 두 명이 오는데 왜 합니까’, ‘국민의힘 의원도 같이 부르던지 공개적으로 하라’라고 주장하며 1시간 정도 곽종근 사령관과 논쟁을 했다고 전했다”며 “이미 곽 전 사령관이 김 의원 접촉에 부담을 느끼고 대책 회의까지 했다는 사실 자체가 회유를 인지했다는 방증”이라고 했다.
그는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저는 박 의원의 고발을 기다리고 있겠다”며 “의정 활동을 넘어 탄핵 공작에 개입한 민주당 의원들은 지금 즉시 사죄하고 의원직 사퇴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성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회에 김 단장을 부를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여야 간사 간 합의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민주당에서 김 단장과 면담 녹취록을 공개하라는 주장이 나온다’고 묻자, 성 의원은 “그건 저한테 맡겨달라. 뜨끔뜨끔 할 것”이라며 “김 단장의 정확한 기억이 있고 본인들이 한 걸 알기 때문에 굉장히 두려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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