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찾은 이재명 “북극항로 시급”…박형준 “부산 시민 냉대”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3월 6일 16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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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부산 강서구 부산항만공사 부산신항지사 부산항 홍보관을 방문, 부산신항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2025.03.06. 부산=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부산항만공사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만나 “북극항로 개척은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라고 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북극항로보다)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과 산업은행 이전이 시급하다”며 “민주당은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관심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에서 노무현, 문재인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송기인 신부와 만날 예정이었으나 송 신부의 건강상 사정으로 불발됐다.

이 대표가 부산을 찾은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이 대표는 박 시장과 만난 자리에서 “박 시장은 북극항로 문제가 시급하기보다는 중요한 문제에 가깝다고 했는데, 저는 이게 매우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해운의 특성이 선점 효과가 큰 영역이기 때문에 나중에 참여하면 지분을 갖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이 대표는 “(북극항로가 열리면) 유럽가는 항로 거리가 3분의 1 줄어든다”며 “이에 따라 30% 이상 운송료가 절감되고 시간도 3분의 1 줄어든다. 획기적인 변화”라고 했다.

박 시장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과 산은 이전에 대한 이 대표 답을 듣기 위해 어렵게 자리를 마련했는데 이 문제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이 냉담하게 대응했다”며 “저를 무시했다는 생각을 넘어 부산 시민을 냉대했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부산에 애정이 없다고 하거나 폄훼하시는 건 적절치 않다”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과 산은 이전에 대해 이 대표는 (박 시장에게)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이재성 부산시당위원장도 입장문을 내고 “북극항로 개척 논의를 중심으로 하기로 한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 유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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