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사망사고 SPC 찾아 “죽음의 빵 멈춰야”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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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12]
선대위 산하 을지로위원회 현장 방문
“책임지는 사람 없어… 엄정 조사를”

21일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의원들이 경기 시흥시 SPC삼립시화공장을 방문해 SPC 임원들에게 재발 방지 대책을 듣고 있다. 시흥=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경기 시흥시 SPC삼립 제빵공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 사고에 대해 “죽음의 빵은 왜 멈추지 않느냐”며 정부의 엄정한 조사를 촉구했다.

민주당 선대위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21일 선대위 회의에서 “SPC에서 최근 3년 사이 노동자 3명이 숨지고 5명이 크게 다쳤다”며 “안전한 일터는 노동자의 기본 권리다. 정부는 엄정하고 철저하게 조사하길 바란다”고 했다. SPC 공장에선 2022년과 2023년에도 근로자가 기계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전날 “노동자의 죽음이 반복돼선 안 된다”며 “목숨 걸고 일터로 가는데 퇴근하지 못하는 세상을 대체 언제까지 방치할 것이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선대위 산하 을지로위원회도 이날 오후 시흥시 시화공장을 찾아 김범수 SPC 대표이사 등을 면담했다. 이들은 SPC 측으로부터 사고 발생 경위와 유가족 지원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추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민병덕 을지로위원장이 “중대재해처벌법이 있는데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사고는 공장에서 났는데 점주들이 ‘피 묻은 빵’이란 낙인을 뒤집어쓰고 본사 대신 사과하고 있다”고 비판하자 김 대표이사가 사고 경위를 설명하며 고개 숙여 사과하기도 했다.

당 을지로위원회 관계자는 “사고에 대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같은 기본적인 얘기에 더해 유족들에 대한 피해 보상 및 SPC 이미지 실추로 인해 점주들이 입을 피해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선대위 국민화합위원장을 맡은 박용진 전 의원도 이날 오후 이대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SPC 사망 근로자 빈소를 조문했다.

#더불어민주당#이재명#사망사고#S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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