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한 바른미래당 손학규 전 대표가 김 후보 유세 현장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외치는 말실수를 했다. 뒤늦게 실수를 알아차린 손 전 대표는 나이 탓을 하며 멋쩍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손 전 대표의 말실수는 22일 유세 현장에서 나왔다. 그는 이날 오후 경기 광명시 철산동 철산로데오거리 유세 무대에 올라 “이 나라를 살려야 되겠다, 이 나라 민주주의를 살려야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내가 힘은 없지만 나가서 이재명을 도와야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김 후보가 아닌 이 후보의 이름을 실수로 말한 것. 실수를 눈치채지 못한 손 전 대표는 “우리 경제를 살려야 되겠다, 안보를 지켜야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오늘 아침에 이재명 지지 선언을 했다”고 다시 한 번 이름을 잘못 언급하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현장에 있던 지지자들이 ‘김문수’를 연호하자 뒤늦게 자신의 실수를 깨달은 손 전 대표는 “아아”라며 멋쩍은 웃음을 터뜨린 뒤 “김문수 지지선언을 했다”고 발언을 정정했다. 손 전 대표는 “제가 늙기는 늙은 모양이다. 보이긴 젊어 보이죠?”라며 상황을 수습했다. 손 전 대표는 같은 날 오전 김 후보가 ‘개헌·정치개혁’ 분야 공약을 발표하는 자리에 배석해 “위기의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는 사람은 바로 김 후보”라며 지지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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