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국토 발전 관련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27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7일 대통령 취임 즉시 비상경제 워룸을 설치하고, 30조 원 민생 추경 논의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국민 눈높이에 맞춰 새롭게 국정의 시동을 걸겠다”며 국민내각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내각을 운영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통령 선거가 끝나자마자 국정을 정상화하고 국민의 삶을 보듬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받아 대통령에 당선되면 무엇보다 시급한 민생 현안을 살피는 데 주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비상경제 워룸 설치 △30조 원 민생 추경 논의 △국정 준비단 설치 △국민내각 추천위원회 구성 △미 통상 문제 해결 △국민 눈높이 맞는 인사 등 6가지를 약속했다. 윤희숙 선거대책위원회 공약개발단장은 이에 대해 “국민들로부터 추천받아 국민 눈높이를 기준으로 주변을 구성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먼저 “비상경제 워룸을 설치하겠다”며 “우리 경제가 촌각을 다툴 정도로 어려운 만큼 장관이 임명될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선 “대통령실을 중심으로 경제팀을 조속히 가동하고 여기에 기업인과 소상공인들도 꼭 참여시키겠다”며 “특히 민생과 통상 문제를 최우선에 두고 관련 조직이 즉각 가동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또 “어려운 경제를 살리기 위해 취임 당일 오후에 바로 여야 원내대표 연석회의를 열어 30조 원 민생 추경 논의에 착수하겠다”며 “이뿐 아니라 급변하는 통상 문제 등 국익에 큰 영향을 주는 국제 경제 현안을 여야 협의를 통해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실 산하의 국정 준비단 설치도 약속했다. 그는 “국정 준비단을 통해서 공약의 실행 계획을 세우고 공약을 제대로 이행하기 위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내각 추천 위원회를 구성할 뜻도 전했다. 김 후보는 “내각은 대통령이 아닌 국민을 위해 일하고 봉사해야 한다”며 “위원회를 통해 국민의 손으로 내각을 구성하고 국민의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인사는 배제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내각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트럼프 (미국)대통령과 즉시 통화하고 한 달 내에 미국 방문을 추진하겠다” “투명하고 공정한 대통령비서실 운영을 위해 국민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인사는 철저하게 배제하겠다” 등을 약속했다.
윤 단장은 김 후보의 공약 발표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비서실은 (장관 인선 전까지) 한동안 후보 측근에서 국정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우리 정치에서는 (비서실은) 후보가 개인적으로 신뢰하는 분 중심으로 돌아갔는데 김 후보는 그것마저 완전히 내려놓겠다고 말한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춰 매우 투명하고 능력위주로 꾸리겠다. 대단한 권력 내려놓기”라고 했다. 또 비상경제 워룸 설치의 최우선 과제에 대해선 “경제 구조를 탈바꿈한다는 희망을 드려야 한다”며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호텔경제론은 세금을 잠깐 집어넣었다 빼면, 세금만 넣어 돌리기만하면 경제가 살아난다는 건 매우 괴이한 철학”이라고 맹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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